국제

중국 "호르무즈 불안 책임 미국에"…마오타이 가격 인상

한석진 기자 2026-04-02 17:50:25
트럼프 발언에 반발…은행 예금금리도 잇따라 인하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에서 유조선이 원유를 하역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경제일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이란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중국이 중동 정세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반발했다.
 

2일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해당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낮다며 이를 이용하는 국가들이 통로 안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의 원인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관련 군사 행동에서 찾았다. 마오닝 대변인은 휴전과 분쟁 종식이 해상 통로 안전 확보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중동 긴장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불안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조정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린은행(Jilin Bank) 샤먼은행(Xiamen Bank) 푸젠하이샤은행(Fujian Strait Bank) 등 일부 은행이 4월 1일부터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단기 예금 상품을 중심으로 금리가 조정됐으며 하루 만기와 7일 만기 상품 금리는 최대 35bp 인하됐다. 일부 은행은 일주일 사이 두 차례 금리를 낮췄다.
 

중국 소비 시장에서는 대표 주류 브랜드 가격 인상도 이어졌다. 구이저우마오타이(Kweichow Moutai)는 지난 달 31일 페이톈 마오타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출고가는 1169위안에서 1269위안으로 올랐고 자사 유통망 소매가는 1539위안으로 조정됐다. 마오타이가 가격을 올린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원가 상승과 브랜드 가치 유지 전략이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