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 리스크 속 뉴욕증시 반등 낙폭 대부분 회복

한석진 기자 2026-04-03 07:42:11
트럼프 강경 발언에 급락 출발 이란·오만 협력 신호에 투자심리 진정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 화면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중동 긴장이 금융시장을 흔들었지만 하루를 마칠 때의 모습은 달랐다. 장 초반 급락으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외교적 완화 기대가 더해지며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장중 변동성을 키운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07포인트 내린 46504.6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0.11%와 0.18% 상승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강경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번졌다. 개장 직후 주요 지수는 일제히 밀리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중동에서 전해진 협력 움직임이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전 확보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에너지 수송의 핵심 경로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흐름은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군사적 긴장 고조에는 즉각 반응했지만 외교적 완화 기대에도 빠르게 방향을 바꿨다. 결과적으로 장 초반 낙폭 대부분이 회복됐다.
 

국내 시장은 하루 앞서 충격을 반영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47.35포인트 하락한 5231.77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59.84포인트 내린 1056.34를 기록했다.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대형 반도체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와 7%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일 상승에 따른 부담과 대외 변수 영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일부 방산 종목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 내 온도차를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의 추가 전개가 향후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외교적 관리가 이어질 경우 단기 충격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