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의 이자비용은 4조5872억원으로 전년(4조4804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이 중 전체 이자비용의 76.3%를 차지하고 있는 사채 이자비용은 3조5012억원으로 전년(3조1740억원) 대비 10.3% 늘었다.
카드사의 사채 이자비용 확대는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는 고객들의 돈을 예금해주는 수신 기능이 없는 금융사로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여전채를 발행해 채권 금리가 높아지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특히 지난해 모든 카드사의 사채 이자비용이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사채 이자비용은 4154억원으로 전년(3289억원) 대비 26.3% 늘어나면서 업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사채이자비용은 전년(6729억원)보다 10.4% 증가한 7432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이 외 타 카드사의 사채 이자비용 및 증가율은 △KB국민카드 6163억원(5.4%) △현대카드 5476억원(13.5%) △롯데카드 4951억원(2.6%) △우리카드 3242억원(10.4%) △하나카드 2958억원(6.1%) △BC카드 636억원(26.5%)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추가 자금 조달 경로인 차입금의 이자비용이 감소하면서 비용 부담이 일부 상쇄됐다. 지난해 카드사의 차입금 이자비용은 1조860억원으로 전년(1조3063억원) 대비 16.9% 감소했다. 이에 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은 사채 이자비용이 10%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전체 이자비용은 약 2~3% 감소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는 미리 자금을 많이 조달해 보유하기보다 필요할 때 크레딧라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평균 조달 규모를 줄이면서 전체 이자비용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카드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단기 조달 비중을 조정하면서 차입금 이자비용을 줄였다. 또한 지난해 금리 인하 시기 이자율 안정화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최근에도 카드업계의 조달 비용 부담을 키우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국고채 발행 확대·중동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다. 여전채 금리는 국채 금리의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해 국채 금리와 함께 상승한다.
지난 3일 국채 3년물 금리는 3.448%로 지난 1월 2% 후반대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 날 5개 신용평가사의 여전채 무보증 AA+ 3년물 평균 금리도 4.017%로 3% 초반 수치를 기록했던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조달원 다각화·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 전략의 중요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지난달 2억 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해 조달 비용 부담을 완화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신한카드가 2억5000만 달러, 롯데카드가 3억 달러 규모의 해외 ABS를 각각 발행하는 등 업계 조달 경로 다변화가 활발히 추진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전채 금리가 예상 대비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발행 시기 및 물량 조정, 조달 경로 다변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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