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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T CEO "핵심은 고객"…취임 6개월 첫 타운홀 미팅서 조직·AI 전략 공개

류청빛 기자 2026-04-21 17:18:28
CEO 직속 B2B TF 신설…AI 데이터센터·모델 경쟁력 강화 통신 본업 강화와 AI 사업 확대…기업 체질 전환 본격화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취임 6개월을 맞아 진행한 첫 타운홀 미팅에서 Q&A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뉴스룸]

[경제일보]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취임 6개월을 맞아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고객 중심 전략과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조직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 위기 극복 과정에서 고객 중심 경영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성장 동력 역시 AI 사업에서 찾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1일 SK텔레콤은 뉴스룸을 통해 정재헌 CEO가 서울 을지로 SKT 타워 본사에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취임 6개월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타운홀은 취임 이후 6개월간의 변화와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전략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CEO는 전사적 변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향후 성장 전략과 조직 개편 방향을 함께 제시했다.

정 CEO는 이날 위기 상황 속에서 고객 중심 전략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통신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AI 투자 확대 등 환경 변화가 이어지면서 기업 체질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에 SK텔레콤은 고객 접점 활동을 강화하고 통신 본업 경쟁력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 결과 가입자 흐름 개선과 고객 신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고객 경험 개선과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중심으로 기본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CEO는 "회사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결국 핵심은 '고객'이었다"며 "주저앉지 않고 다시 고객에게 다가가 흘린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서서히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뉴스룸]

AI 사업 방향도 이번 타운홀에서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정 CEO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AI 사업을 강조하며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서비스 등 전 영역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을 발표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와 독자 AI 모델 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통신 인프라와 AI 기술을 결합해 기업 대상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도 제시됐다.

B2B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진행된다. SK텔레콤은 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TF를 신설하고 유무선 B2B 역량을 통합할 계획이다. 기업 고객 대상 AI 사업 확대와 공공·국방 분야 AI 프로젝트 확보를 목표로 한다. 기업들의 AI 도입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통신·AI 역량을 결합한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기반 업무 혁신 사례도 공유됐다. 정 CEO는 현장 구성원들이 참여해 개발한 AI 장애 통합 감시 시스템이 네트워크 장애 대응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성원들이 직접 개발한 AI 업무 도구 사례도 소개하며 내부 혁신 문화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인사 제도 개편도 함께 발표됐다. SK텔레콤은 기존 직급 체계를 세분화한 성장 레벨 제도를 도입하고 직무 전문가 트랙을 신설한다. 전문성과 성과 중심 인사 체계를 강화하고 구성원 성장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조직 관리자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전문 인력 중심 기업 문화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정 CEO는 이번 타운홀을 통해 고객 중심 전략과 AI 중심 성장 구조, 조직 개편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취임 6개월을 계기로 SK텔레콤이 통신 사업 기반 위에 AI 중심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 CEO는 "십년지계, 이십년지계를 위해 성장 사업을 선정하고 조직 피봇팅, HR 제도 변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당장은 손에 잡히는 성과가 더딜 수 있고 AX 전환으로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지만 이를 극복했을 때 돌아올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실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