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서비스 기능을 넘어 사회 전반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 개별 플랫폼 중심에서 도시·산업 단위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지능형 사회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네이버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시테크 도쿄 2026'의 메인 세션에서 '사회적 인프라로서의 AI 설계'를 주제로 기술 방향성과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네이버,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주요 경영진이 참여해 약 45분간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스시테크 도쿄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기술 컨퍼런스로 네이버는 이번 행사에서 플랫폼 기업을 넘어 사회 기반 기술 영역으로의 확장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검색·쇼핑·콘텐츠 중심 서비스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AI 역량을 도시와 산업 영역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AI를 서비스 기능이 아닌 사회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향이 강조됐다. 네이버는 대규모 사용자 기반 서비스와 자체 AI 모델,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공공·산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사례로 AI 안부 확인 서비스 '케어콜'과 협업 플랫폼 '라인웍스' 등을 소개했다. 케어콜은 고령층 대상 안부 확인을 넘어 재난 상황 대응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일본 일부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라인웍스는 음성 기반 커뮤니케이션과 AI-OCR 기능 등을 통해 현장 근로자와 소상공인의 업무 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김주희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라인웍스는 아날로그 무전기를 대체하는 '로저' 기능과 수기 문서를 데이터로 전환하는 'AI-OCR' 등을 통해 디지털 사각지대에 있는 현장 근로자들의 기술 문턱을 낮추고 있다"며 "이러한 유의미한 연결이 사회 전체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인프라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물리적 공간과 AI를 결합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함께 제시됐다. 네이버랩스는 실제 공간을 가상 환경으로 구현해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등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로봇과 공간 데이터를 결합한 기술 역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국가별 지역의 문화와 제도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AI 서비스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 측면에서는 플랫폼 기업의 역할이 서비스 제공을 넘어 인프라 영역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트래픽과 광고, 커머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면 AI와 클라우드, 로보틱스를 결합해 도시와 산업 단위 서비스로 확장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도시 단위 디지털 전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관련 기술과 프로젝트 경쟁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네이버는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적용 사례를 확보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는 AI를 기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을 설명했다. AI 활용 범위가 개인 서비스에서 도시와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플랫폼 기업 간 경쟁 구도 역시 변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일상을 지탱하는 사회 인프라로 진화했다"며 "네이버는 기술의 확장성만큼이나 사회적 책임의 무게를 깊이 인식하고, AI를 통해 사회와 사람 그리고 기술을 더욱 가치 있게 연결하는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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