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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격돌] 카카오뱅크, 개인·정책금융 확대로 인뱅 1위 유지…케이뱅크, 기업여신 확대로 성장 속도

방예준 기자 2026-05-08 15:31:15
순익 규모는 카카오뱅크 우위…케이뱅크, 당기순이익 106% 급증 카카오뱅크, 글로벌 사업 확대…케이뱅크, 기업금융·디지털 자산 강화 추진
성남 분당구 카카오뱅크 본사(왼쪽), 서울 중구 케이뱅크 본사(오른쪽) [사진=카카오뱅크, 케이뱅크]
[경제일보]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인터넷전문은행 1위를 유지했다. 케이뱅크는 기업 여신 성장·비용 개선을 통해 2배 이상 순익 성장에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1374억원) 대비 36.3%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8193억원으로 전년 동기(7845억원) 대비 4.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6억원으로 전년 동기(1830억원) 대비 25.4% 줄었다. 다만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투자 평가차액 933억원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1분기 여신이자수익은 개인사업자대출·정책대출 중심 여신 성장을 통해 전년 동기(5027억원) 대비 2.7% 증가한 516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정책금융 △서민금융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사업 확대를 추진했다. 그 결과 1분기 여신 잔액은 47조6990억원으로 전년 동기(44조2720억원) 대비 7.7% 성장했다.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으로 전년 동기(2818억원) 대비 7.5% 늘었다. 이는 체크카드·대출 및 광고플랫폼 영업을 강화한 영향으로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37%까지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2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케이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161억원) 대비 106.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156억원)보다 108% 늘었다.

이 중 이자이익·비이자이익이 동반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1085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 대출 자산 성장·조달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 영향이다.

특히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잔액을 확대하면서 수익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1분기 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9400억원) 대비 10.7% 증가했으며 이 중 기업대출 잔액은 2조750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137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이는 체크카드 수익 확대 및 제휴 신용카드 발급 수수료 증가, 연계대출과 광고플랫폼 수익 성장, 채권매각이익 확대 등의 영향이다. 또한 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도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539억원) 대비 7.1% 감소하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두 은행은 올해도 각자 강점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사업과 외국인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고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과 디지털 자산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넓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주요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연내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이어가면서도 중·저신용 대출 및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 확대 등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활동성과 수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플랫폼, 자금 운용 등 사업을 다각화하며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과 보증서 기반 대출 확대,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실험 프로젝트 참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1분기는 선제적인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시기"라며 "향후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