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충남·경북 돌며 광폭행보…우파 결집

권석림 기자 2026-05-12 16:54:55
李 '조정식 지지자 글' SNS공유에 "삼권분립 위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울산시 남구 울산시당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울산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6·3지방선거를 22일 앞둔 12일 자신이 이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영남권을 훑으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당 당직자 회의 및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지도부 중에선 장 대표 외 신동욱 최고위원만 참석했다.

충남 보령이 고향인 장 대표는 격려사에서 "충남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충혼이 깃든 곳인데,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용감하고 힘센 장수"라고 김 후보를 치켜세웠다.

충남은 이번에 지선과 함께 아산을과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져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중원 민심의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이에 장 대표는 "충청 출신의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국민이 공소취소가 뭔지 모른다며 바보취급하고 있고, 금산 출신 정청래 대표는 부산 가서 오빠 불러보라고 애걸하다가 국민적 망신 대상이 됐다"고 공세하며 "충청에서 국민의힘이 힘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오는 13일에는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개소식, 16일에는 전북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5·18 민주화운동 추모식이 열릴 18일에는 광주 방문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최근 현장 행보를 늘린 것을 두고 영남권 중심의 우파 결집 기류에 자신감이 붙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는 여당의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과 '나무호 피격' 등 국내외 현안이 우파 결집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당은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장은 조정식 의원'이라고 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글을 SNS에 공유한 것에 대해 "삼권분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이 여당 내부의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그것도 투표 마감을 불과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 특정 후보 지지로 읽힐 수밖에 없는 메시지를 직접 SNS에 공유했다"며 "대통령의 막강한 영향력을 앞세운 노골적인 당무 개입"이라고 말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의 SNS 한마디는 당과 지지층에게 보내는 강력한 정치적 신호"라며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입법부 수장을 사실상 점지하는 모습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른바 '공소 취소 특검법'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자, 국회의장 자리마저 대통령 뜻에 맞춰 움직일 인물로 채우려 한다"며 "삼권분립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시도다. 국회의장은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무 개입을 넘어 삼권분립 위반"이라며 "삼권분립 위반은 탄핵 사유임을 헌법재판소는 확인해왔다"고 말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쯤 되면 국회의장 선거가 아니라 '대통령 도우미' 선발대회"라며 "입법부 수장 자리마저 진영 충성 경쟁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순간, 대한민국 국회는 더 이상 국민 전체의 국회가 아니라 특정 세력의 사조직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SNS에서 자신이 당 대표 때 만들어진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의 투표 방식인 선호투표제에 관해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계 국회의장 후보인 조정식 의원에 투표했다고 쓴 여당 지지자의 글을 공유했다.

이 지지자는 자신의 SNS에서 이른바 선호투표제를 시행하는 이유를 물으면서 "국회의장은 조정식"이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