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 "국힘도 5·18 참석…화나더라도 침묵으로 임해달라"

권석림 기자 2026-05-18 13:47:20
"암살 모의에 참담"…경찰, 장 대표와 함께 신변 보호 결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지 못하고 실패한 것에 대해 광주 영령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다시 광주 영령들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이날 광주 동구에 있는 임택 광주 동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헌정질서를 위기에 빠뜨린 세력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지방선거 승리의 역사를 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 영령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호남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그 증거로 전남·광주 통합을 실행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 통합시장 후보는 이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년간 20조 원 규모의 전폭적인 지원,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강력한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더 큰 전남·광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이 참석하는 데에 대해선 "조금 마음에 안 들고 화가 나더라도 침묵으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자칫 기사에 날 일이 있으면 여러 가지로 곤란한 게 있을 것 같다. 깊이 살펴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자신에 대한 암살 모의가 있다는 제보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고 밝혔다.

그는 “나쁜 마음으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려 계획하거나 모의한 분들이 있다면 수사당국에 자수해서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선처를 호소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짓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수사 당국에 개인적으로 선처해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사람을 죽여야 할 만큼의 증오심이 어디로부터 비롯됐는지 알 수 없지만 어쩌겠나”라면서 “그렇다고 내가 활동을 중지할 수는 없고 조심하고 낮은 자세로 현장을 다니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17일 “소셜 미디어 단체방에서 정 대표에 대한 집단적 테러 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준현 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정청래 암살단 모집’ 등 테러 모의 글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면서 “당 차원에서 경찰에 신속한 수사 의뢰와 함께 철저한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고 했다.

이후 경찰은 정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조기 신변 보호를 결정했다.

한편 정부는 5·18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기억하며 보상하고 예우를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제46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오월 민주 영령들의 고귀한 넋 앞에 머리 숙여 무한한 존경과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에도 진심 어린 경의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