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작년 MDL 17번 침범한 北, 올해는 잠잠

권석림 기자 2026-05-19 07:44:33
북한 청년동맹 11차대회 참가자들이 파병기념관을 참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7차례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남하했던 북한군이 올해 들어선 MDL을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023년 말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MDL 일대에서 국경선화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최전방에서 진행하던 불모지 작업을 사실상 마치면서 MDL을 침범하는 상황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북한군은 17차례 MDL을 침범했다. 강원 고성·화천·철원, 경기 연천 등 북한군이 국경선화 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이던 지역들이었다.

이 같은 동향이 계속될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북한군이 최전방에서 진행하던 '불모지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후 2024년 4월부터 MDL 근접 지역에서 불모지 작업, 전술도로 구축, 철조망 및 지뢰 설치 작업을 진행해 왔다.

북한군이 수풀로 우거진 비무장지대(DMZ) 내 MDL 일대를 국경선으로 만들겠다면서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이 불모지 작업이었다.

수풀을 제거해 주변 시야를 확보하고, 평탄화 작업을 거쳐 불모지가 된 땅에 전술도로와 철조망을 깔고 주변에 지뢰를 매설하는 방식이다.

북한군은 지난해 연말까지 불모지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일부 불모지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보수 공사가 대부분이며 필수 지역에 대한 불모지 작업은 대부분 마쳤다고 한다.

불모지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시야가 확보되고 북한군이 MDL 최전선까지 접근하는 때도 줄면서 자연스럽게 MDL 침범도 줄었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재 북한군은 불모지 작업을 마친 지역에 전술도로를 깔고 철책을 설치하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MDL 일대 작업 동향에 대해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안정적으로 군사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