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접점 찾아가고 있다"…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직전 막판 조율

정보운 기자 2026-05-19 09:17:26
협상 장기화 가능성도…20일까지 연장 관측
지난 18일 2차 사후조정이 열린 중노위 조정회의장으로 각각 들어가는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부터),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글로벌 전자기업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 협상이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가 최종 조정안 도출에 나설지 주목된다. 총파업 예고 시점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부 역시 노사 합의 필요성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비공개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이어간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중노위가 노사 양측이 수용 가능한 공식 조정안을 제시할 수 있느냐다. 조정안은 노사 요구안을 절충해 조정위원이 마련하는 최종 합의안으로 양측이 수용하고 서명할 경우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중노위는 전날 진행된 회의에서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 설정 등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노사 의견을 집중적으로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측 입장 차가 큰 성과급 제도화 문제를 놓고 다양한 중재안을 제시하며 접점 마련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장은 전날 회의 이후 "노사 모두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다"며 "양측 의견은 충분히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 진전 여부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11~12일 진행됐다가 결렬된 1차 사후조정과 비교하면 이번 협상 분위기가 다소 유연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장이 큰 만큼 노사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회의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후 7시까지 예정돼 있지만 논의가 길어질 경우 심야 협상이나 20일까지 연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협상이 추가 연장될 경우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직전까지 막판 담판이 이어지는 셈이다.

정부 역시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국가 경제와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태다.

긴급조정권은 파업이 국민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을 경우 정부가 일정 기간 쟁의행위를 제한하고 추가 조정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