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2026년 1분기 그룹 전체 매출의 약 20% 차지

HO THI LONG AN 기자 2026-05-25 18:49:31
베트남 내 4개 법인 합산 매출 177억달러·순이익 13억달러 달성 전년 대비 수익성 대폭 개선… 타이응우옌 법인 순이익 급증
 
베트남에 있는 한 삼성공장 [사진=cafef.vn]


2026년 1분기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 기지들이 글로벌 실적 성장을 주도하며 그룹 내 핵심 역할을 공고히 했다. 베트남 내 4개 주요 법인은 그룹 전체 연결 매출의 약 20%를 담당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 타이응우옌 법인(SEVT), 글로벌 자회사 중 순이익 1위

삼성전자 타이응우옌 법인(SEVT)은 2026년 1분기 순이익 10조6600억동(약 7억900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6%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해당 기간 전 세계 삼성전자 자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규모다.

스마트폰 및 통신 장비 생산을 담당하는 SEVT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86억달러로 집계됐다. SEVT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미국 판매 법인(SEA), 반도체 법인(SSI) 등이 주요 수익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응우옌의 SEVT를 포함해 박닌 법인(SEV),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 호찌민 가전 복합단지(SEHC) 등 베트남 내 4개 법인의 1분기 총매출은 177억2000만달러, 합산 순이익은 13억달러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고 순이익은 2025년 1분기 6억4200만달러에서 13억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전자 그룹의 1분기 글로벌 연결 매출이 89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 법인들의 매출 기여도는 약 19.9% 수준이다. 또 이들 4개 법인의 총자산은 약 254억달러로 삼성전자 글로벌 총자산(4212억달러)의 약 6%를 차지했다.

■ 반도체 신규 법인 설립… 베트남 사업 확대

사업 구조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핵심 수익원 역할을 이어갔다. 이어 가전 및 모바일 부문(39.3%), 디스플레이(5%), 오디오 장비(2.9%) 사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1분기 보고서에서는 베트남 내 반도체 제조를 담당할 신규 법인 ‘삼성 베트남 세미컨덕터(SVS)’ 설립이 주목된다. SVS는 현재 설립 초기 단계로 보고 기간 내 유의미한 재무 활동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향후 삼성의 베트남 내 반도체 사업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삼성은 해외 자회사 관리 효율화를 위해 싱가포르에 ‘삼성 세미컨덕터 아시아 홀딩스(SSAH)’를 신설하며 글로벌 경영 체계 재정비에도 나섰다.

이번 실적은 베트남 생산 기지가 단순 조립 생산 거점을 넘어 삼성전자 글로벌 공급망과 수익 구조를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