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작 선거 주장 ' 모스 탄, 사전투표 현장 방문

권석림 기자 2026-05-29 14:55:10
박주현 변호사, 탄 교수 입국 현장 중계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29일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 평택시 안중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직전 입국한 '조작 선거 주장'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29일 사전투표 현장을 방문했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중국이 한국의 조작 선거에 개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릴 적 소년원에 들어갔다'는 등의 주장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경찰은 전날 탄 교수에게 이날 오후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으나 탄 교수 측은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탄 교수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이 변호인 선임 사실을 알고도 변호인이 출입할 수 없는 항공기 트랩 구역에서 탄 교수에게 직접 접근해 신문과 서명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담당 수사관 전원에 대한 기피를 신청했다"며 "기피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수사가 즉시 중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탄 교수는 이날 경기 평택 안중읍 행정복지센터에 차려진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다. 이 지역은 조작 선거를 주장해 온 황교안 자유와혁신 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후보가 출마한 곳이다.

그는 조작 선거 감시·검증 등을 요구하며 열 달 만에 한국을 찾았다.

탄 교수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의 살해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갇혔고, 그로 인해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이 회견 내용이 유튜브 등을 통해 국내에 실시간 송출된 만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탄 교수가 외국인이고 발언 장소도 미국이라 공소권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달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범죄 피해가 발생한 곳'도 범죄지로 볼 수 있다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탄 교수가 지난해 7월 방한 중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제일교회를 방문해 이 대통령에 대한 동일한 취지의 발언을 반복한 행위에도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수사해 왔다. 지난해 11월 탄 교수의 발언이 허위라고 판단했지만 이후 그의 미국 체류로 조사가 어려워지자 지난 3월 말 수사 정지 처분을 내렸었다.

앞서 탄 교수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하루 전인 28일 입국했다.

탄 교수의 지지자인 박주현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탄 교수의 입국 현장을 생중계하며 "이번에 일어나는 선거를 감시해 조작 선거의 증거를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실시간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