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신동아건설이 안양 비산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법정관리 졸업 이후 수주 기반 확대에 나선 가운데 소규모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모습이다.
신동아건설은 경기 안양시 비산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안양시 비산동 557-7번지 일대다. 사업이 완료되면 아파트 2개 동, 124가구와 오피스텔 12실,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약 504억원 규모다.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비교하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신동아건설 입장에서는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동아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파밀리에’를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화 설계를 반영해 주거 품질과 상품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도시정비시장이 대형 사업장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경쟁 부담이 적은 소규모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기존 재개발·재건축보다 사업 기간이 짧고 초기 사업비 부담이 적어 중견 건설사들의 주요 수주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회생절차 종료 이후 이어지고 있는 경영 정상화 작업과도 맞물린다.
신동아건설은 작년 1월 유동성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공사비 급등과 분양시장 위축, 공사대금 회수 지연 등이 겹치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 것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혔다.
이후 신동아건설은 회생계획 인가와 함께 채권 조기 변제, 출자전환, 감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법원은 회사가 회생채권 일부를 조기 상환했고 회생계획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같은 해 10월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 절차 개시 이후 약 8~9개월 만의 조기 졸업이었다.
안양 비산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는 회생절차 종결 이후 확보한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히 504억원 규모 사업을 확보한 것을 넘어 신동아건설이 정비사업 시장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신용도 개선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기업신용평가기관 나이스디앤비로부터 A- 등급을 획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평가에서도 BBB- 등급을 받았다.
김세준 신동아건설 사장은 “비산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는 회사의 대외 신뢰도를 높인 계기가 됐다”며 “시장 규모가 큰 소규모 정비사업과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해 내실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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