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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李 대통령 "현대車 새만금투자 엄청난 것"…'전북소외론' 비판

권석림 기자 2026-07-16 16:48:36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약 9조 원 규모의 현대차그룹 새만금 투자 계획을 거론하며 "엄청난 규모"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각에서 광주 지역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비교하며 '전북이 소외됐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둔 듯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국토교통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새만금개발청)와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대상 업무보고에서 새만금 투자 사업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현대차의 투자 내역도 사실은 엄청난 대규모"라며 "그런데 여기서 9조 원이 투자된다고 하다가, 다른 데에서 800조 원 투자 얘기가 나오니 새만금 투자에 대해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조 원은 초기 투입 비용을 예상한 것이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확장되다 보면 몇 배, 몇십 배 투자가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반 시민들은 '다른 곳에는 저렇게 많이 투자하고 우리는 이것밖에 안 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이나 SK가 경제 논리에 따라 기업의 운명을 걸고 정책적 결단을 한 것이지, 공기업을 설립하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며 "섭섭해하니까 하나 더 넣어주는 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실현 불가능한 얘기를 하면서 사람들을 섭섭하게 만들면 무슨 해결책이 나오나. 이런 걸 무책임이라고 한다. 무책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제1 덕목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책임지지도 못할 얘기를 누구 기분 좋아지라고 해놓고 나중에 더 나쁜 상황을 만드는 게 가장 나쁜 행동"이라며 "설마 새만금 투자사업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겠죠"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전북을 방문해 "'저쪽만 저렇게 많이 투자하고 우리 전북은 어쩌면 좋으냐'고 하는데 걱정하지 말라. 소외감,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이른바 '전북 소외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점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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