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기아가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생산 확대에 나섰다.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공급망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미국법인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HMGMA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 개시 기념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HMGMA에서 생산되는 첫 기아 브랜드 차량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에 이어 세 번째 생산 모델이며 공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이기도 하다.
이번 생산 개시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동화 전략 확대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담 없이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주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아 역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포티지는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와 함께 판매를 견인하는 핵심 SUV 차종으로 꼽힌다. 지난해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이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HMGMA는 당초 전기차 중심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계기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전동화 공장으로 역할이 확대됐다.
기아는 기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과 HMGMA 생산 능력을 활용해 미국 내 생산 역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양 공장의 생산 능력을 합치면 2030년 기준 연간 최대 55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 사장은 “메타플랜트는 기아가 조지아주에서 진행한 두 번째 대규모 투자”라며 ”메타플랜트 생산을 통해 기아의 미국 내 성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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