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홈플러스 직원 수는 1만5398명으로 지난해 말(1만7986명) 대비 2588명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8일 전국 대형마트 104개 점포 중 37개 점포의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이달에는 해당 점포를 아예 폐점하기로 하면서 근무 직원 3500명가량도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홈플러스는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전제로 폐점 점포 직원들에게 월급 3개월분에 해당하는 희망퇴직금 또는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대출 실행 조건으로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을 요구하고 있어 자금 지원 여부는 불투명하다. 홈플러스는 해당 조건을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DIP 대출 실행이 지연되면 직원들이 지원금을 실제로 받을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아직 영업 중인 대형마트 67개 점포에서도 추가 영업중단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남은 직원들의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금난으로 지난 4월 임금의 25%만 지급했고 지난달 임금은 지급하지 못했다. 납품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매대가 비어 가고 고객 감소와 매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노조는 홈플러스 직원 대부분이 저임금 구조에 놓여 있어 임금 체불과 폐점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매장 선임급 직원 월급은 최저임금 수준이고 관리자급인 책임급도 월급이 300만원 안팎이라는 설명이다.
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오는 7월 3일까지 두 달 추가 연장했다. 법원이 회생절차 중단을 결정하면 홈플러스는 청산 수순을 밟게 되고 남은 직원들도 대량 실직 위기에 놓일 수 있다.
노조 반발도 커지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회사가 점포 추가 폐업을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크다"며 "이제 더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생계를 위해 퇴사 후 다른 직장에 취업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7개 점포 폐점이 최근 결정된 만큼 고용지원금 없이 그대로 직장을 잃는 직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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