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 자치구별 녹지 차이 최대 15배…그린피스 분석

권석림 기자 2026-06-11 16:10:20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후 불평등 경고등이 켜졌다.

서울시 자치구 사이 녹지 면적 차이가 최대 15배에 이른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 따르면 서울 자치구별 녹지 면적·접근성을 지리정보시스템(GIS), 위성·도시 관리 공공 데이터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녹지 면적이 가장 넓은 자치구는 서초구(19.6㎢)로, 가장 적은 동대문구(1.3㎢)의 15배에 달했다.

서초구 다음으로는 노원구(16.5㎢), 관악구(15.8㎢), 강북구(13.5㎢) 등이 뒤를 이었다.

녹지 면적이 적은 지역은 동대문구에 이어 영등포구(1.9㎢), 중구(2.0㎢), 성동구(2.5㎢), 용산구(2.9㎢) 등이었다.

1인당 녹지 면적(3.6㎡)도 동대문구가 가장 좁았고, 영등포구(4.7㎡)가 두 번째로 좁았다.

공원녹지법 시행규칙은 도시지역 안 도시공원 확보 기준으로 '거주하는 주민 1인당 6㎡ 이상'을 제시한다.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치구는 두 곳뿐이었으며, 1인당 녹지 면적이 가장 넓은 자치구는 종로구(75.6㎡)였다.

그린피스는 녹지 면적과 지표면 온도의 상관관계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2024년 6월 18일과 8월 29일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녹지 면적이 1㎢ 증가할 때마다 지표면 온도가 0.23∼0.25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그린피스는 전했다.

동대문구의 경우 두 날의 지표면 온도가 각각 43.0도, 42.7도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반대로 서초구는 각각 37.8, 38.1도로 동대문구보다 크게 낮았다. '녹지 격차'에 따라 자치구별 폭염 위험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린피스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종합해 소득이 낮고 녹지가 부족한 지역에 폭염 피해가 집중되는 '기후 불평등' 현상이 우려된다고 결론 내렸다.

신민주 그린피스 기후 에너지 운동가는 "도시 녹지는 기후 적응에 매우 중요한데, 많은 시민이 녹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녹지 소외 지역을 먼저 살피고,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녹지 확대에 세금을 써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