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SK 지방 투자 검토설에 들뜬 호남…반도체 벨트 기대감

정보운 기자 2026-06-11 09:12:24
첨단3지구·솔라시도 후보지 거론 삼성·SK "확정된 바 없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호남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양사는 관련 투자 계획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1일 업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과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반도체 투자 후보지로 광주·전남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국가 성장 전략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예고한 데 이어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도 반도체 관련 투자를 시사하면서 지역 안팎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시설을 지역으로 분산하는 방안이 검토될 경우 광주·전남이 유력 후보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는 광주 지역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시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은 웨이퍼 제조와 회로 형성 등 전공정에 비해 전력과 용수 부담이 적어 지방 입지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일부 후공정 시설을 호남권에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지자체는 반도체 후공정 공장이 들어설 경우 수백~수천 명 규모의 직접 고용 효과와 함께 관련 협력업체 유치, 지방세 확대 등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 첨단3지구는 대표적인 후보지로 꼽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 시설, 창업 인프라 등이 집적돼 있는 데다 광주연구개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기업 투자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AI 데이터센터 공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SK그룹과 오픈AI의 서남권 데이터센터 후보지로도 거론되고 있어 향후 반도체 후공정 시설까지 더해질 경우 AI 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 역시 후보지로 언급된다.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 체계와 넓은 부지, 용수 확보 여건 등을 갖추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제기된 지방 투자설과 관련해 "정해진 계획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대규모 전력과 용수, 인력 확보가 필수인 만큼 경제성·인프라·공급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