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대우건설, '중동재건 TF' 신설…이란 재진출 기반도 살핀다

우용하 기자 2026-06-23 12:33:21
글로벌인프라본부 중심으로 플랜트·토목·건축 기능 결집 에너지 파이프라인·정유·항만 복구 수요 기대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경제일보] 대우건설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계기로 중동 재건시장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전쟁 종료 이후 에너지·교통·도시 인프라 복구 수요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전담 조직을 꾸리고 사업 정보 확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중동이 국내 건설사의 전통적 해외 수주 시장인 만큼 초기 네트워크 선점 여부가 향후 재건사업 참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중동 지역 대규모 재건·개발 투자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중동재건 TF’를 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TF는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인프라본부를 중심으로 플랜트와 토목, 건축 등 각 사업본부의 해외 개발사업 및 수주 영업 기능을 아우르는 협의체 형태로 운영된다.
 
이번 조직 신설은 미·이란 종전 합의 이후 중동 정세가 완화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우건설은 우선 기존에 진출 경험이 있는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피해 인프라 복구 공사 수주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이란 시장 재진출도 중장기 과제로 올려놨다. 대우건설은 과거 이란에서 반다르 아바스~바프간 철도공사, 아화즈 발전소, 하르그섬 해상 송유기지 등 철도·발전·에너지 인프라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현지 사업 이력을 보유한 만큼 제재 완화와 금융거래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초기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은 갖춘 셈이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 해외건설협회와 협력하며 중동 재건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할 경우 국내 건설사 간 ‘팀코리아’ 형태의 협업 구도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파이프라인 복구를 비롯해 정유·석유화학·가스처리시설 개선 공사가 잇따라 발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전력·항만 등 인프라 시설 보수와 주택·도시개발 분야의 신규 시장도 열릴 것으로 기대 중이다.
 
다만 이란 시장이 곧바로 열릴지는 불확실하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국인 만큼 실제 재건사업 진입 여부는 후속 협상과 제재 완화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진출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주요 산유국의 재건시장에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란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개방될 경우 국내 건설업계 전반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열리는 만큼 선제적 준비를 통해 미래를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