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난해 대미 금융자산 1조 달러 돌파…투자 확대에 자산 비중 47%

방예준 기자 2026-06-25 15:39:07
대외금융자산도 2조4000억 달러 넘겨…증권투자 확대·글로벌 주가 상승 영향 대외금융부채 1조9819억 달러…원화 표시 부채 70.7%
서울 중구 소재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이 2조40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대미금융자산도 사상 첫 1조 달러 이상을 넘어섰다.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확대되고 글로벌 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투자잔액이 늘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4396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3448억 달러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투자잔액이 1조1492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1%까지 확대됐다. 이어 △EU 3075억 달러(12.6%) △동남아 2795억 달러(1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에 대한 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말보다 2042억 달러 증가했다. EU 투자잔액도 495억 달러 늘었다. 이는 거주자의 증권투자 확대와 글로벌 주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 투자잔액은 1398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41억 달러 감소했다.

형태별로는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모두 미국 비중이 컸다. 직접투자는 미국이 2501억 달러로 29.9%를 차지했고 동남아가 1747억 달러로 20.9%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미국이 8028억 달러로 64.1%를 차지했다. EU 증권투자는 1578억 달러로 전체의 12.6%였다.

대외금융부채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9819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5580억 달러 증가했다.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모든 지역의 투자잔액이 전년 말보다 늘었다.

지역별 대외금융부채는 미국이 5231억 달러로 전체의 26.4%를 차지했다. 이어 동남아 3914억 달러(19.7%), EU 3316억 달러(16.7%) 순이었다.

미국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전년 말보다 2021억 달러 증가했다. EU는 1036억달러, 동남아는 702억 달러 늘었다. 형태별로는 직접투자에서 EU 비중이 21.2%로 가장 컸고 증권투자는 미국 비중이 32.3%로 가장 높았다. 기타투자는 동남아 비중이 38.6%로 가장 컸다.

통화별로 보면 대외금융자산은 미달러화 표시 자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미달러화 표시 대외금융자산은 1조5136억 달러로 전체의 62%였다. 이어 유로화 2231억 달러(9.1%), 위안화 1153억 달러(4.7%) 순이었다.

미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은 전년 말보다 2249억달러 늘었다. 유로화 표시 자산은 373억 달러, 파운드화 표시 자산은 139억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미달러화 투자잔액이 크게 늘었고 여타 통화의 투자잔액도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형태별로도 미달러화 비중이 가장 컸다. 미달러화는 직접투자 3226억 달러로 38.6%, 증권투자 9290억 달러로 74.1%, 기타투자 2342억 달러로 74.6%를 차지했다.

대외금융부채는 원화 표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말 원화 표시 대외금융부채는 1조4012억달러로 전체의 70.7%를 차지했다. 미달러화 표시 부채는 4434억 달러(22.4%), 유로화 표시 부채는 421억 달러(2.1%)였다.

원화 표시 대외금융부채는 전년 말보다 5224억 달러 증가했다. 국내 주가 상승 등으로 원화 표시 부채잔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형태별로는 원화가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원화 표시 직접투자는 2627억 달러로 81.6%, 원화 표시 증권투자는 1조1109억 달러로 81.4%를 차지했다. 미달러화는 기타투자에서 1550억 달러로 62.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