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원화 약세 편승 거래 점검한다…정부, 은행권 외환 간담회 개최

방예준 기자 2026-06-08 16:29:28
역외 NDF 국내 흡수 방안 논의…투기적 거래·시장 교란 점검
서울 종로구 소재 금융위원회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정부와 관계기관이 은행권과 외환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에 대응하기로 했다. 원화 약세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나 시장 교란 행위가 있는지 점검하고 은행권에는 외환시장 행동규범 준수와 내부통제 강화를 요청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시중은행·외은지점과 외환시장 관련 은행권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합동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회의에는 금융위와 재정경제부, 금감원, 한국은행 관계자와 주요 시중은행 및 외은지점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외환시장에 관해 국내 주식시장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조정과 차익 실현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동 긴장 고조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반영된 점도 짚었다.

다만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신인도는 견고하다고 봤다. 이에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역외에서 이뤄지는 NDF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이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를 면밀히 분석하기로 했다. 이어 향후 역외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을 논의한 뒤 은행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이나 시장 교란 행위가 있는지 한은·금감원 검사 등을 통해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도 은행권에 전달했다.

은행권에는 외환시장 행동규범을 철저히 준수하고 시장 교란 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시장 변동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는 만큼 24시간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