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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쇼크에 코스피, 8200선 휘청…코스닥, 활성화 기대감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전지수 인턴 2026-06-29 10:39:31
7월 출범 30주년 앞둔 코스닥, 승강제 등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5%대 급등 美 악재·중동 리스크까지 겹쳐…원·달러 환율 1530원대 상승 '변동성 장세' 주의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어있다.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대비 76.93포인트(0.91%) 떨어진 8334.28로 거래를 시작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03포인트(1.06%) 상승한 860.4로 장을 열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536.5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29일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대형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쏟아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5%대 급등하며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6.93포인트(0.91%) 하락한 8334.28로 출발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점차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이며 장중 81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전 9시 5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60.91포인트 내린 8250.3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2조311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6290억원과 6122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하방 압력이 거세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동반 하락한 모습이다. 같은 시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42% 급락한 32만4500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역시 3.67% 하락한 257만5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코스닥은 전장 대비 9.03포인트(1.06%) 상승한 860.4로 개장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키우며 오전 9시 28분 코스닥 시장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사이드카)가 내려졌다. 이는 올해 들어 11번째 매수 사이드카 발동이다.

사이드카는 선물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현물 시장에 과도한 충격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게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고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동시에 지속될 때 발동된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시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매 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종목은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등이다. 대형주 하락에 따른 중소형주 순환매 장세가 펼쳐진 결과로 풀이된다.

오는 7월 1일 코스닥 출범 30주년을 앞두고 승강제 도입 같은 시장 활성화 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은 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애플이 메모리 품귀 현상에 따라 전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전반적인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

인공지능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기업공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단기 급등했던 반도체 주가에 강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주말 사이 불거진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감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미국과 이란이 상호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했다.

28일(현지시간) 양국이 서로를 향한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태는 다소 진정되는 국면이다. 양국은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분쟁 해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536.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