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 겸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골목상권 소비 촉진을 위해 미사용 카드 포인트와 각종 멤버십 포인트의 지역화폐 전환을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미사용 카드 포인트와 각종 멤버십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골목상권 소비를 촉진하려는 목적이다. 앞으로 카드업계와 유통업계 전반의 시스템 연계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업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자체 포인트 제도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향후 제도 통합과 정산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 겸 국무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창출의 기반은 실질적인 소비 능력을 높이고 활력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지난 1분기 민간 소비가 회복 흐름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를 더욱 가속화하려면 다양한 소비 진작 대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에 효과가 큰 지역화폐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상권 살리기의 구체적인 해법으로 미사용 포인트를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카드 결제나 쇼핑, 멤버십 가입 등을 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데 사용되지 않고 숨어 있는 포인트가 수십조원에 이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각종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좋겠다"며 "관련 부처에서 숨어 있는 포인트를 어떻게 활용할지 적극적으로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번 지시는 민간 소비 회복세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통시장 등에서 쓰임새가 높은 지역화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랜 기간 방치돼 소멸할 위기에 처한 포인트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는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이미 관련 제도를 운용하는 곳이 있어 서비스 확대가 어렵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카드 포인트는 현금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지역화폐와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NH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일부 금융사는 대행사인 코나아이와 제휴해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부처 관할 부서와 운영 시스템이 전혀 다른 비금융자산을 통합하는 작업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관련 대상으로는 △쇼핑 △통신 △항공 마일리지 등이 거론된다.
반면 유통업계와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고객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운영하는 제도의 본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고객에게 제공한 포인트는 회계 기준상 부채로 잡힌다. 포인트 사용률이 급증하면 기업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포인트 전산을 개편하고 정산 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 발생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사용 포인트를 모두 잠자는 자산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 △BC에서 유효기간 5년이 지나 사라진 포인트는 5018억원 규모다. 연간 적립되는 카드 포인트 6조원 가운데 소멸액은 매년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상당수 소비자가 마일리지 전환이나 카드 대금 결제 등을 목적으로 일부러 포인트를 모아두는 실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1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 겸 국무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창출의 기반은 실질적인 소비 능력을 높이고 활력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지난 1분기 민간 소비가 회복 흐름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를 더욱 가속화하려면 다양한 소비 진작 대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에 효과가 큰 지역화폐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상권 살리기의 구체적인 해법으로 미사용 포인트를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카드 결제나 쇼핑, 멤버십 가입 등을 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데 사용되지 않고 숨어 있는 포인트가 수십조원에 이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각종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좋겠다"며 "관련 부처에서 숨어 있는 포인트를 어떻게 활용할지 적극적으로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번 지시는 민간 소비 회복세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통시장 등에서 쓰임새가 높은 지역화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랜 기간 방치돼 소멸할 위기에 처한 포인트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는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이미 관련 제도를 운용하는 곳이 있어 서비스 확대가 어렵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카드 포인트는 현금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지역화폐와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NH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일부 금융사는 대행사인 코나아이와 제휴해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부처 관할 부서와 운영 시스템이 전혀 다른 비금융자산을 통합하는 작업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관련 대상으로는 △쇼핑 △통신 △항공 마일리지 등이 거론된다.
반면 유통업계와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고객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운영하는 제도의 본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고객에게 제공한 포인트는 회계 기준상 부채로 잡힌다. 포인트 사용률이 급증하면 기업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포인트 전산을 개편하고 정산 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 발생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사용 포인트를 모두 잠자는 자산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 △BC에서 유효기간 5년이 지나 사라진 포인트는 5018억원 규모다. 연간 적립되는 카드 포인트 6조원 가운데 소멸액은 매년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상당수 소비자가 마일리지 전환이나 카드 대금 결제 등을 목적으로 일부러 포인트를 모아두는 실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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