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S마린솔루션, 국내 최대 포설선 건조 착수…HVDC 시장 정조준

정보운 기자 2026-07-01 10:14:58
2028년 인도 목표…1만3000톤 적재 규모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글로벌 해상풍력 겨냥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에서 신규 포설선 착수 기념식 후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 누레틴 팍수(Osman Nurettin Paksu) 테르산 조선소 대표, 이근 LS마린솔루션 통신시공지원부문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좌측부터) [사진=LS마린솔루션]

[경제일보] LS마린솔루션이 국내 최대 규모의 차세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에 착수하며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해상풍력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신규 선박을 기반으로 정부의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해저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S마린솔루션은 튀르키예 테르산(Tersan) 조선소에서 차세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를 알리는 '강재 절단(Steel Cutting)'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선박은 지난해 5월 투자 계획을 발표한 프로젝트로 약 1년간의 설계와 제작 준비를 거쳐 본격적인 건조 단계에 돌입했다. 오는 2028년 상반기 인도를 목표로 하며 HVDC와 해상풍력 전력망 등 장거리·대규모 해저케이블 시공에 특화된 전용 포설선으로 건조된다.

신규 포설선은 케이블 적재 용량이 1만3000톤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장거리 구간을 한 번에 시공할 수 있어 출항 횟수와 케이블 접속 작업을 줄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공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선박을 활용해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기존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과 함께 HVDC 전용 포설선 2척 체제를 구축하면서 국내 초대형 전력망 사업 수행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S그룹이 미국 버지니아주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생산법인 LS그린링크가 2028년 상업 생산에 돌입하면 현지 생산과 해저 시공을 연계한 턴키(설계·생산·시공 일괄) 사업을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해송3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점도 사업 확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LS마린솔루션은 해당 사업의 해저케이블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신규 포설선은 대형 케이블 탱크를 기반으로 장거리 구간을 한 번에 시공할 수 있어 작업 효율과 경제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기존 GL2030이 연안과 얕은 해역을 담당한다면 신규 선박은 장거리 HVDC와 심해 부유식 해상풍력 등 대형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선박 인도 시점에 맞춰 추진될 서해안 HVDC 사업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국내외 대형 해저 전력망 프로젝트 참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