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진정한 보수 재건 위해 대표직 지킬 것"

권석림 기자 2026-07-10 09:58:42
"우리 편에 총 쏘는 게 진짜 뺄셈 정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해당 행위'에 대한 엄정한 조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특정인을 징계 대상으로 지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징계 정치' 비판에는 "본인의 발이 저린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반박하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아울러 당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일축하며 "보수 재건을 위해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10일 뉴데일리 유튜브 프로그램 '배추도사의 새벽 배송'에 출연해 당내 윤리위원회 징계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누구를 징계해야 한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언급한 '해당 행위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두고 일부에서 특정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하는 데에 대해 "본인의 발이 저린 사람들이 나와 '왜 나를 징계하려고 하느냐'고 하는 것"이라며 "누구를 징계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발언이 조경태 의원 등 비주류 인사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한동훈 의원과 관련해서도 "해당 행위에 대해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을 뿐 누구를 징계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한 의원은 해당 행위로 제명된 것이 아니라 범죄 행위로 제명된 것"이라며 "당원 게시판 문제는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 어떤 사유로 제명됐는지를 정확히 알고 비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 대표는 구체적인 제명 사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장 대표는 최근 지방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일부 국민의힘 기초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과 협력했다는 당내 논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전쟁에서 적을 돕는 사람을 우리 편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오합지졸 같은 병사들로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뺄셈 정치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편을 향해 총을 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마이너스"라며 "상임위원장을 하고 싶다고 민주당과 짜고 '자리 하나 달라'고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방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일부 소속 의원들이 민주당과 협력해 의장단이나 상임위원장직을 확보한 사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당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정치인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당원과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당원 주권 시대를 열고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면 일부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더라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보수 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권에 의해 무너진 법치와 헌정질서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면 그 뜻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도 기존 태도를 재확인했다.

그는 "투표 과정과 절차, 유권자의 의사결정 자체가 오염됐다"며 "투표함이 아니라 사용하지 못하는 투표용지가 들어간 '쓰레기함', '쓰레기통'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면 재선거가 필요하다"며 기존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잇따른 강경 발언이 당내 기강 확립과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혁신과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해당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연이어 언급하며 당내 메시지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반면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는 당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리위원회 징계 논란과 지방의회 원 구성 문제 등이 계속 쟁점화될 경우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장 대표가 대표직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보수 재건을 위한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향후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내부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재선거 요구 등 현안을 둘러싼 공방까지 맞물리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대여 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