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통신사들의 로밍 서비스 경쟁도 단순 요금제를 넘어 고객 경험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출국 전 설정과 데이터 공유, 반복적인 가입 절차 등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고객 의견을 반영해 로밍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
15일 LG유플러스는 해외 로밍 서비스 '로밍패스'를 개편하고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해외 도착 시간 입력과 가족 간 데이터 공유, 복수 국가 방문 시 반복적인 가입 절차 등 고객들이 실제 이용 과정에서 겪어온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로밍 서비스에 대한 고객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별도의 설정 없이 해외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과 여러 기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용성이 중요해지면서 통신사들도 고객 경험 중심의 서비스 경쟁을 강화하는 추세다. LG유플러스 역시 고객이 여행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로밍 이용 과정 전반을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개편이 고객 참여 플랫폼 '심플랩'을 통해 접수된 의견을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심플랩은 고객이 통신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 사항과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실제 서비스와 상품 개선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이 현지 도착 시간 설정과 데이터 공유 절차, 반복적인 가입 과정 등을 주요 불편 사항으로 꼽은 점을 반영해 로밍패스 개편을 추진했다.
가장 큰 변화는 로밍 서비스 시작 방식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로밍 가입 과정에서 해외 현지 도착 시간을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개편 이후에는 해외 공항에 도착해 처음 현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순간 서비스가 자동으로 시작된다. 국가별 시차나 서머타임 등을 고려해 시간을 직접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해외 도착 직후 바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족 고객을 위한 데이터 공유 기능도 간소화됐다. 기존에는 가족 구성원이 각각 로밍 상품에 가입한 뒤 별도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앞으로는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가족이 데이터 나눠쓰기를 신청할 경우 대표 가입자가 로밍 가입과 데이터 공유를 한 번에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이 보다 편리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데이터 부족에 따른 추가 요금 부담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여러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국내에서 데이터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 중인 태블릿 PC 등 기기를 로밍 가입 과정에서 자동으로 불러와 연결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별도의 기기 등록 과정 없이 해외에서도 여러 기기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복수 국가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자동 적용 기능도 추가됐다. 기존에는 일정 기간 동안 여러 국가를 방문할 경우 출국할 때마다 로밍 상품에 반복적으로 가입해야 했지만, 개편 이후에는 최초 한 번만 자동 적용 옵션을 설정하면 이후 출국 시 동일한 상품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반복적인 가입 절차를 줄여 여행 과정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개편을 통해 고객 경험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이 로밍 서비스 가입부터 데이터 이용까지 별도의 설정 부담 없이 해외에서도 국내와 유사한 통신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는 "심플랩을 통해 접수된 고객 의견을 분석한 결과, 고객들은 로밍 가입이나 데이터 이용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경험을 하길 원했다"며 "이러한 고객 목소리를 반영하여 여행 경험을 개선했으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더 쉽고 편리한 통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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