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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경험으로 AI 동화 만들고…SKT '착한 AI' 발굴

선재관 기자 2026-07-19 10:22:44
하나금융그룹과 세 번째 TECH4GOOD 해커톤…청년 인재 115명 참가 디지털 소외·사회적 약자 문제 해법 경쟁…수상팀에 총 1000만원
해커톤에 참가한 학생들이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사진=SKT]

[경제일보] SK텔레콤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청년 AI 인재들이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TECH4GOOD 해커톤’을 열었다. 단순한 AI 모델 개발 경쟁을 넘어 아동과 장애인, 디지털 소외계층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구체적인 서비스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이천 SKT 인재개발원에서 ‘포용적 미래를 위한 AI 서비스’를 주제로 해커톤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SKT의 AI 교육 프로그램 ‘FLY AI 챌린저’ 9기 교육생 61명과 하나금융그룹의 ‘하나 청년 금융인재 양성 프로젝트’ 참가자 54명 등 총 115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사회적 약자 지원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솔루션,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AI 서비스, 금융·통신 융합 ESG 서비스 등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구현했다. SKT 실무 개발자들도 멘토로 참여해 기술 설계와 서비스 구현 과정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

대상은 아이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AI 동화를 만들고 이를 훈육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T1’ 팀이 차지했다. 아이가 경험한 일을 이야기로 재구성해 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최우수상은 발음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가 자신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줄 수 있도록 한 ‘해물파전’ 팀과 시각장애인을 위해 주가 정보를 소리와 촉각으로 변환한 ‘십이간지’ 팀에 돌아갔다. 수상팀에는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등 총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해커톤에서 대상을 차지한 ‘T1’ 팀과 엄종환 SKT 지속가능경영실장(사진 오른쪽 네 번째)이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사진=SKT]

대상을 받은 이동혁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학생은 “이틀 동안 사회적 약자가 겪는 어려움과 AI를 활용한 해결책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며 “앞으로 성장하는 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양사가 운영하는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연계해 TECH4GOOD 해커톤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2024년 행사에서도 다문화 가정의 한국어 발음 학습과 발달장애 조기 진단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AI 서비스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AI 이론과 실습, 프로젝트 개발, 현업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FLY AI 챌린저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취업 준비생을 실무형 AI 개발자로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교육생들이 기술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지원한다.

엄종환 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AI 기술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함께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AI가 만드는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I 인재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필요한 역량은 코드를 빠르게 작성하는 능력만이 아니다. 누구의 불편을 해결할 것인지 찾고, 기술을 실제 이용자가 쓸 수 있는 서비스로 설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해커톤의 의미도 화려한 기술 시연보다 AI가 놓치기 쉬운 사람을 먼저 바라봤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