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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세대 폴더블폰, 오늘 밤 공개…런던서 '갤럭시 언팩'

선재관 기자 2026-07-22 09:47:15
150년 전 수산시장서 첨단 기술 무대 마련   와이드형 폴드8·울트라 등 폴더블 3종 출격 전망
갤럭시 Z 와이드 폴드[사진=삼성전자]

[경제일보]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이 22일 밤 영국 런던에서 공개된다. 기존보다 가로로 넓어진 새로운 폴더블폰과 최상위 울트라 모델을 앞세워 제품 선택지를 넓히고, 갤럭시 AI를 결합해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0시)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한다. 행사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뉴스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내용은 행사 일시와 개최 도시, ‘새로운 형태가 펼쳐진다’는 메시지다. 구체적인 제품명과 사양은 언팩에서 발표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플립8 등 폴더블폰 3종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제품은 새로운 화면비를 적용한 폴드8이다. 기존 북 타입 폴더블폰보다 세로 길이를 줄이고 가로 폭을 넓힌 이른바 ‘여권형’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화면에서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사용성을 제공하고, 펼쳤을 때는 영상과 문서, 멀티태스킹에 적합한 화면을 구현하려는 변화다.

 
BTS 멤버 제이홉이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로 보이는 제품을 손에 들고 있다.[사진=제이홉 인스타그램]

폴드8 울트라는 기존 폴드의 화면비를 계승하면서 카메라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양을 강화한 최상위 제품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휴대성과 새로운 화면비를 중시하는 이용자는 폴드8, 대화면과 고성능을 원하는 이용자는 울트라로 나눠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도 신제품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존 플라스틱 필름을 티타늄 합금 소재로 바꾼 이중 구조를 적용해 화면 주름을 줄이고 내구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온 접힘 자국과 충격 내성을 얼마나 개선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새 폼팩터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도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넓은 화면에서 여러 앱을 연결해 작업하거나 이용자의 상황을 파악해 필요한 기능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AI 경험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단순히 접히는 기기가 아니라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 단말로 정의할지도 주목된다.
 
'갤럭시 언팩 2026' 개최를 앞둔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 행사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행사장인 올드 빌링스게이트는 1876년 문을 연 옛 수산시장 건물이다. 1982년 시장이 동런던으로 이전한 뒤 외관과 주요 구조를 보존한 채 전시회와 패션쇼, 기업 행사가 열리는 복합 공간으로 바뀌었다. 150년 된 건물에 새로운 기능을 입힌 장소의 정체성이 이번 언팩의 ‘새로운 형태’라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이번 언팩은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의 추격과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 가능성에 대응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제품군을 3종으로 확대하고 화면비와 사용 경험을 차별화해 폴더블 시장을 세분화하는 전략이다. 가격 상승 부담 속에서도 새로운 형태와 AI 기능이 교체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흥행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