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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6 FE'도 100만원 넘었다…AI·카메라 기능으로 승부

선재관 기자 2026-09-03 08:39:13
전작보다 9만9000원 오른 104만5000원 엑시노스 2500·One UI 9 탑재 마이 팬캠·수평고정 촬영 등 S26 기능 확대 플래그십과 20만원대 가격차
삼성전자, '갤럭시 S26 FE' 국내 출시.[사진=삼성전자]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기능을 낮은 가격에 제공해온 ‘팬에디션(FE)’ 신제품을 국내에 내놓는다. 최신 갤럭시 AI와 카메라 기능을 대거 적용했지만 출고가가 처음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FE 특유의 가격 경쟁력이 얼마나 통할지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4일 ‘갤럭시 S26 FE’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8GB 메모리와 256GB 스토리지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블루베리·그라파이트·피스타치오 등 3가지 색상을 제공한다. 출고가는 104만5000원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5 FE 256GB의 가격은 94만6000원이었다. 1년 만에 9만9000원 올랐다. 같은 용량의 갤럭시 S26 기본 모델은 125만4000원으로 S26 FE와 가격 차이는 20만9000원이다. FE가 여전히 플래그십보다 저렴하지만 100만원을 넘긴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대는 한 단계 높아졌다.

하드웨어 변화는 선택과 집중에 가깝다. S26 FE는 3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500을 탑재했다. 전작 S25 FE의 엑시노스 2400보다 한 세대 앞선 칩이다. 다만 6.7형 120Hz AMOLED 디스플레이와 4900mAh 배터리, 후면 5000만 화소 광각·1200만 화소 초광각·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구성은 전작과 같다. 45W 유선 충전도 유지됐다.

대신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와 AI 사용 경험에 무게를 뒀다. S26 FE에는 안드로이드 17 기반 One UI 9이 기본 적용된다. 올 초 출시된 S26 시리즈가 One UI 8.5로 출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FE가 먼저 최신 사용자환경을 탑재하는 셈이다. 최대 7세대 OS 업그레이드와 7년간 보안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카메라에서는 영상 속 특정 인물을 자동으로 따라가며 편집하는 ‘마이 팬캠’과 촬영 화면의 수평을 유지하는 ‘슈퍼 스테디’ 기능을 새로 지원한다. ‘나우 브리프’와 ‘나우 넛지’ 등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제안하는 갤럭시 AI 기능도 들어갔다.

삼성이 FE까지 AI 기능을 빠르게 확산하는 것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차별화가 갈수록 어려워진 상황에서 AI를 갤럭시 생태계의 공통 경험으로 만들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실제 S26 FE는 배터리나 카메라 사양을 크게 바꾸기보다는 최신 AP와 AI·카메라 소프트웨어를 전면에 세웠다.

판매 방식에서도 구독 전략을 이어간다. 자급제 구매자는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사용 기간에 따라 기기 반납 시 1년형 최대 50%, 2년형 40%, 3년형 25%의 잔존가를 보장하고 삼성케어플러스와 액세서리 할인 등을 제공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월 2만9000원 상당의 구글 AI 프로 6개월 이용권과 윌라 2개월 이용권, 삼성닷컴 케이스·액세서리 3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한편 100만원을 넘어선 가격에도 ‘최신 갤럭시 AI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경험하는 제품’이라는 FE의 존재 이유를 소비자에게 납득시킬 수 있느냐다. 전작과 비슷한 하드웨어를 유지한 만큼 엑시노스 2500의 체감 성능과 One UI 9의 AI 기능이 가격 상승분을 얼마나 상쇄할지가 판매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