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2분기 글로벌 eSSD 1위 수성…매출 103.6% 증가

김아령 기자 2026-09-01 17:18:15
삼성전자 점유율 35.1% 유지…고성능·고용량 제품 출하 확대 마이크론 매출 126.3% 급증…상위 업체 중 성장률 가장 높아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중국 업체 증산은 경쟁 변수
[사진=연합뉴스DB]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 증가 속에서도 2분기 글로벌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매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eSSD 매출은 143억54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03.6%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5.1%로 전 분기와 같아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76단 QLC(쿼드러플레벨셀) 기반 제품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고성능 PCIe 5.0 제품의 출하 비중을 확대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요구되는 저장장치의 용량과 성능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실적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체의 성장 폭도 컸다. 2분기 글로벌 eSSD 시장 상위 5개 업체의 매출 합계는 375억9000만 달러(약 51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103.6% 늘어난 규모다. 트렌드포스는 AI가 촉발한 eSSD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을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포함해 86억3100만 달러 이상의 eSSD 매출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85.9%였다. 다만 시장 전체 성장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23.1%에서 21.1%로 2%포인트 낮아졌다.
 
마이크론은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eSSD 매출은 69억83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26.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15.4%에서 17.1%로 1.7%포인트 상승하며 3위를 유지했다.
 
마이크론은 AI 관련 메모리 수요가 커진 이후 eSSD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32단 QLC 기반 고용량 제품 출하를 확대했으며 PCIe 6.0 eSSD 개발과 인증에서도 선두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3분기에도 eSSD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생성형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데이터센터 투자, 엔비디아 GB 시리즈 AI 서버 랙 출하 등이 추가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생산 확대와 중국 내수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에 따라 eSSD 시장의 경쟁 구도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글로벌 공급 경쟁이 심화될 수 있어서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의 고용량·고성능 제품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