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7361억… 고선가 LNG선이 이익 끌었다

김태휘 인턴 2026-07-27 20:53:43
고선가 LNG선 매출 본격화…상선 영업이익률 22.7% 상반기 영업익 1조1772억원…특수선 수익성 회복은 과제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화오션 서울사무소. [사진=아주뉴스]

[경제일보] 한화오션이 고선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매출 반영이 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누적 매출이 한꺼번에 잡히면서 분기 매출도 5조원을 넘어섰다. 외형 성장은 해양플랜트의 일시적인 매출 인식 효과가 컸지만 이익 개선은 상선 부문이 주도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4432억원, 영업이익은 73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2%, 98%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9.6%, 영업이익은 66.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9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6.4%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3.5%를 기록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상선 부문이다. 상선 매출은 3조23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56억원으로 9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2.7%에 달했다.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 비중이 커진 데다 생산 안정화와 원가 절감 효과가 더해졌다.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선가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선가 상승 효과가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에너지플랜트(EPU) 부문의 영향이 컸다. EPU 매출은 2조67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80%, 전년 동기보다 350% 늘었다. 인도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는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약 1조5000억원의 누적 매출이 2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62억원, 영업이익률은 0.3%에 그쳤다. 2분기 매출 급증이 그대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 셈이다.
 

특수선 부문은 매출 32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지만 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판관비와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과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이 양산 단계에 들어가면서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회복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해외 함정 사업에서도 추가 수주를 확보해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8조6531억원, 영업이익은 1조17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4%, 86.8%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37억7000만달러로 상선 252억5000만달러, 특수선 및 기타 48억7000만달러, EPU 36억5000만달러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순차입금은 1분기 말 5조702억원에서 4조5658억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05%에서 168%로 낮아졌다.
 

하반기 실적도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상선 부문이 좌우할 전망이다.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선가 선박의 건조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선의 높은 수익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2분기 대규모 매출이 한꺼번에 반영된 EPU 부문은 같은 수준의 외형 성장을 반복하기 어렵고 특수선 부문도 흑자 전환이 필요하다. 고선가 LNG선에서 확보한 이익을 다른 사업부문까지 얼마나 확산할 수 있느냐가 한화오션의 다음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선가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