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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MDR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 인수했다

선재관 기자 2026-08-04 09:55:01
위협 탐지·분석·대응 역량 내재화해 전사 보안체계 고도화 인증·관제·위협대응 아우르는 통합 보안체계로 기업사업 확대 파고네트웍스, DeepACT 기반 동남아 7개국 진출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경제일보] LG유플러스가 국내 운영형 보안 서비스(MDR, Managed Detection & Response)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파고네트웍스가 보유한 위협 탐지·분석·대응 역량을 내재화해 전사 보안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업 고객 대상 보안사업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MDR은 기업 보안 환경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위협을 탐지하고 분석해 실제 대응까지 수행하는 서비스다. 위협 탐지 기능 제공에 그치는 기존 보안 솔루션과 달리 전문 인력이 보안 이벤트를 직접 분석하고 조치까지 맡는다는 점이 다르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사이버 공격 유형도 함께 고도화하는 추세다. 보안 솔루션 구축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지자 실시간 탐지·분석·대응까지 아우르는 운영형 보안 수요가 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파고네트웍스의 MDR 운영 노하우를 내부 탐지·분석·대응체계에 결합해 보안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대응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딥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는 2025년 2606억 달러(약 375조원)에서 2034년 9169억 달러(약 1322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은 28억9000만 달러(약 4조1600억원)에서 98억9000만 달러(약 14조2600억원)로 연평균 14.7%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파고네트웍스는 자체 개발한 보안 운영 플랫폼 'DeepACT'를 기반으로 탐지 룰과 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해온 보안 전문기업이다. 금융과 제조, IT 등 다양한 산업군 고객사에 MDR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7개국에도 진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확보한 MDR 역량을 인증·네트워크·관제·위협대응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존 보안관제 서비스 'U+프리미엄 보안관제', 통합 인증 서비스 '알파키(AlphaKey)', 클라우드 기반 'U+SASE'에 MDR이 더해지면 구축부터 운영, 대응까지 지원하는 라인업이 갖춰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이번 인수는 LG유플러스가 추진해온 보안 중심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 첫 M&A라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홍범식 대표는 보안과 품질, 안전을 전사의 3대 기본기로 제시해왔고 LG유플러스는 MWC26에서 AI 서비스와 데이터, 인프라 전반의 보안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Secure AI'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LG유플러스 권용현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기업 고객에게 보다 완성도 높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LG유플러스의 보안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보안 투자와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 금액과 지분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통합 구상이 구체적인 계약과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M&A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늠할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