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다우·S&P지수 사상 최고치… AI 랠리·국제유가 급락 겹호재

전지수 인턴 2026-08-05 09:21:22
AI 과잉 투자 우려 씻은 기술주 폭등… 팔란티어 29% 급등 미·이란 호르무즈 협상 타결 임박에… 국제유가 5%대 ↓ 견조한 실적 바탕 美 3대 지수 고점 돌파… 시장 안정세 되찾아
미·이란 합의 기대에 따른 유가 하락과 AI 우려를 씻은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다우·S&P500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경제일보]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합의 기대감에 국제 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과잉 투자 우려도 상당 부분 진정되면서 기술주 랠리가 펼쳐졌다. 관련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도 투자 심리를 자극해 시장 안정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907.47포인트(1.71%) 상승한 5만4085.8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S&P500)지수는 136.02포인트(1.79%) 오른 7736.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71.10포인트(2.59%) 상승한 2만6584.99로 장을 마쳤다.

이번 상승장으로 S&P500지수는 기존 최고치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S&P500지수가 종가 기준 7609.78을 기록했던 지난 6월 2일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고점을 뚫어낸 것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종전 최고점 기록을 함께 경신했다.

이날 기술주들이 증시 상승 랠리를 이끈 것은 시장에 퍼져 있던 인공지능 분야 과잉 투자 불안감이 잦아든 결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냈다. 해당 기업은 매출 전망치도 올려 잡으면서 주가가 29.45%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2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핵심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급등한 기업은 △마이크론(7.62%) △샌디스크(10.97%) △마벨 테크놀로지(12.81%) △인텔(10.84%) 등이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월가 금융사들의 낙관적인 비중 확대 보고서가 나오며 8.17% 급등했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5.60%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5.3% 내린 배럴당 79.36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 역시 5.7% 하락한 배럴당 75.77 달러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핵심 관료들은 조만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해당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않았으며 매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해협을 개방하고 이 분쟁을 좀 더 정상적 국면으로 이끌어갈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매쿼리그룹 소속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금리 전략가는 "일부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자사 데이터센터 투자가 현금흐름을 지나치게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월가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 업체들마저 7월 큰 조정에서 회복했으며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의 분기 실적도 전체적으로 실망스럽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