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8월 한 달간 글로벌 주요 시장을 직접 돌며 하반기 매출 확대를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선다. 단순한 해외 순방이 아닌 영업 전략과 실행력을 점검하는 ‘매출 총력전’ 성격의 행보다.
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 회장은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유럽 전역을 순차적으로 방문한 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주요 해외 법인을 찾아 하반기 영업 전략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권역별 시장 환경과 제품별 판매 현황, 입찰 및 공급 일정, 출시 국가 확대 계획 등을 세밀히 살피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과제에 대해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인수한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와 스위스 유통 제약사 ‘아이콘’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 시너지와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한다. 유럽 내 병원 중심 공급망에 더해 약국 유통망까지 확대하는 ‘투 트랙 전략’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기존 직판 체계에 약국 채널을 더해 공급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서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동안 여름 휴가도 반납한 채 폭염 속 현장을 직접 찾는다.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영업 일선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즉각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해 하반기 실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8%, 97.4% 증가한 수치다. 램시마SC 등 고수익 후속 제품군이 전체 매출의 약 65%를 차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하반기에는 유럽 주요국 입찰 물량이 본격 반영되고 연말 재고 확보 수요까지 겹치며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서 회장은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후속 제품군의 판매 전략과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고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성장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019년 이후 글로벌 직판 체계를 구축하며 현지 법인 중심의 영업력을 강화해왔다. 병원과 약국은 물론 보험사, 공공조달기관과 직접 소통하며 국가별 의료 환경에 맞춘 판매 전략을 축적해왔다.
이번 현장 경영은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과 즉각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장에서 확보한 정보를 기반으로 전략을 신속히 수정·보완함으로써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이 직접 글로벌 현장을 점검하며 하반기 매출 확대를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약국 직판망 확대 등 주요 과제를 신속히 추진해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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