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원내대책회의에 오세훈 출격…부동산 정책 공동 대응 주목

권석림 기자 2026-08-12 10:26:52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4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을 예고하며 여야의 부동산 공방을 한층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오 시장은 이날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짚는 동시에 서울시가 추진해 온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공급 정책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의가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의 당 회의 참석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서울시장이 제1야당의 원내 전략회의에 직접 나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심 지역이다. 집값과 전월세, 재건축·재개발, 주택 공급 문제가 모두 집중돼 있다.

국민의힘은 오 시장을 앞세워 중앙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맞설 정책적 근거를 확보하고, 서울시 차원의 공급 확대 방안을 야당의 대안으로 부각할 기회다.

국민의힘은 이미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 ‘졸속’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해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시장 상황이 다른데 일률적인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오 시장이 이 같은 당의 논리에 서울시의 현장 경험을 더할 경우 세제 논란은 중앙정부와 야당 간 정치 공방을 넘어 수도권 주거정책 논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의 공급 정책이 국민의힘의 부동산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오 시장은 그동안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비롯한 주택 공급 확대를 서울 부동산 정책의 핵심 축으로 제시해 왔다.

국민의힘 역시 대출과 거래, 세금 등 수요를 억제하는 방식보다는 민간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 같은 서울시의 정책 방향과 당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어느 정도 접점을 형성할지가 주목된다. 

오 시장의 참석은 당 내부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와 정책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면 오 시장의 당내 정책적 존재감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부동산 문제는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오 시장의 목소리가 당의 정책 메시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오 시장이 서울시의 공급 정책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국민의힘이 이를 입법·정책 과제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이날 회의는 단순한 야당 회의를 넘어 앞으로 부동산 정책 논쟁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