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신풍역 5번 출구 바로 앞이라는 입지와 신길뉴타운 첫 하이엔드 브랜드라는 상징성을 앞세운 ‘써밋 클라비온’이 청약에 나선다. 전용 59㎡ 최고 분양가가 18억원대 중반까지 책정된 가운데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들의 관심은 역세권 입지와 향후 주변 개발에 쏠렸다. 반면 일반분양 물량이 소형 위주인 데다 하이엔드 브랜드에 비해 커뮤니티 차별화가 크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전날 ‘써밋 클라비온’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갔다. 신길10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으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81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 44~59㎡ 1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신길뉴타운에서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적용되는 첫 단지다.
일반분양 최고가는 전용 44㎡ 13억2510만원, 49㎡ 14억6600만원, 59㎡ 18억6630만원으로 책정됐다.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해당지역, 20일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며 계약은 다음 달 8~10일 진행된다. 입주는 2030년 1월 예정이다.
지난 14일 방문한 ‘써밋 클라비온’ 견본주택에는 일반분양 주택형 가운데 전용 59㎡D 타입의 유닛만 구현돼 있었다. 침실 3개와 욕실 2개, 주방·거실을 연결한 구조로 구성됐으며 59㎡ 가운데 유일한 타워형이다. 다른 주택형은 단지 모형과 평면을 통해 확인 가능했고 별도 공간에는 조합원용 전용 84㎡를 기준으로 한 주방 특화 상품도 전시됐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강점은 입지였다. 사업지는 지하철 7호선 신풍역 5번 출구와 가까우며 주변에는 래미안 에스티움과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신길파크자이 등 신길뉴타운의 기존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신풍역에서 여의도 방면 접근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한 정거장 떨어진 보라매역에서는 신림선 환승도 가능하다.
주변 정비사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관람객들이 주목한 부분이다. 단지 맞은편 신길동 3922 일대는 올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돼 재개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신풍역을 중심으로 보행과 주거환경을 함께 정비하는 방향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뉴타운 개발에 인접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까지 이어지면서 신풍역 일대의 주거환경이 추가로 바뀔 여지가 있는 셈이다.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기대와 실제 상품 구성을 비교하는 시선도 있었다. 써밋 클라비온 상층부에는 신길뉴타운 최초의 스카이 커뮤니티가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내부에는 건식 세차장과 라이브러리 카페를 비롯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다만 일부 관람객은 하이엔드 브랜드란 명성에 비해 커뮤니티의 특별함이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 견본주택 방문객은 “다른 하이엔드 단지들에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가 조성된 것과 비교하면 아쉬워 보인다”며 “그래도 신길뉴타운에서 처음으로 스카이 커뮤니티를 선보인다는 점은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일반분양이 전용 44~59㎡ 소형에 집중된 데다 견본주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닛이 59㎡D 한 종류에 그쳐 전체 상품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단지 배치는 주변 주거지의 영향을 일부 받았다. 영등포구 신길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써밋 클라비온과 인접한 빌라들의 경우 2007년 구역 지정 당시에는 사업 구역에 포함됐지만 이후 정비사업 추진 중 2014년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풍역과 가장 가까운 105동은 용적률과 인접 빌라의 일조권 등을 고려해 낮은 층수로 들어서게 됐다.
써밋 클라비온의 청약 성적은 결국 신풍역 초역세권과 신길뉴타운 첫 써밋이라는 희소성이 59㎡ 최고 18억원대라는 가격 부담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주변 정비사업과 신안산선 등 중장기 개발 여건은 강점이지만 이미 신길뉴타운에 대형 브랜드 단지가 자리 잡은 만큼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와 하이엔드 브랜드에 어느 수준의 가격 프리미엄을 인정할지가 이번 청약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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