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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日 코믹마켓서 굿즈 완판…서브컬처 공략 시동

선재관 기자 2026-08-18 15:19:29
티저 아트북·컴플리트 세트 이틀 연속 완판 MMORPG 중심서 외부 개발사 퍼블리싱 확대
엔씨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日 코믹마켓 부스[사진=엔씨]

[경제일보] 엔씨의 신작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Astrae Oratio)’가 일본 최대 규모 서브컬처 행사인 코믹마켓에서 현지 이용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정식 출시 전임에도 주요 굿즈가 이틀 연속 완판되면서 일본 시장에서의 초기 관심을 확인했다.

엔씨는 개발사 디나미스원이 개발 중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코믹마켓 108’에 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코믹마켓은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서브컬처 분야의 창작자와 팬들이 모여 창작물과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교류하는 행사다. 일본 서브컬처 이용자들의 관심과 소비 성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오프라인 행사로 꼽힌다.

엔씨는 행사장에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대표 비주얼을 활용한 전용 부스를 마련했다. 티저 아트북과 미니 아크릴 블록, 하프컷 스티커 2종, 캐릭터 캔배지 2종 등을 선보였으며 모든 상품을 묶은 ‘컴플리트 세트’도 판매했다.

정식 출시 전 공개된 티저 아트북과 컴플리트 세트는 행사 이틀 연속 완판됐다. 현장 방문객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포스트카드 등 별도의 굿즈도 제공했다.

이번 행사의 의미는 단순한 홍보 활동을 넘어 일본 이용자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했다는 데 있다. 서브컬처 게임은 게임 자체의 완성도뿐 아니라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한 팬덤 형성이 초기 흥행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출시 전 단계에서 관련 상품이 연이어 판매된 만큼 캐릭터와 비주얼을 중심으로 한 초기 관심이 실제 이용자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엔씨가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작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에서도 의미가 있다. 디나미스원은 서브컬처 장르에 전문성을 가진 개발사로, 엔씨는 지난 1월 이 회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공개했다. 자체 지식재산권(IP)에 의존하던 기존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개발사의 개발력과 엔씨의 퍼블리싱 역량을 결합하는 형태다.

이는 엔씨의 신작 포트폴리오 변화와도 맞물린다. 엔씨는 그동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최근에는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하고 외부 개발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이 같은 전략을 서브컬처 장르로 확장하는 사례다.

특히 일본은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현지 이용자와의 접점을 출시 이전부터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믹마켓을 통해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향후 비공개 테스트(CBT) 등을 통해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엔씨는 코믹마켓 이후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고 CBT를 진행하며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완판이 실제 게임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굿즈 판매는 팬덤의 초기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게임의 장기 흥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캐릭터와 세계관을 앞세운 초기 관심을 실제 게임 이용과 글로벌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엔씨와 디나미스원에 남은 과제다. 엔씨가 일본 서브컬처 시장에서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