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네 의원을 직접 불러 징계 사유에 대한 소명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 윤리위 심의는 개별 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이나 당내 갈등에서 비롯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단순한 윤리 문제를 넘어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도와 계파 갈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징계 대상자들이 모두 당 지도부와 거리를 두고 있는 비당권파 의원들이라는 점 때문이다.
관심은 윤리위가 네 의원에게 어떤 수준의 징계를 내릴지에 쏠린다.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비당권파의 강한 반발과 함께 계파 간 충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당 의원들에게 자당 소속 박덕흠 의원을 낙선시켜야 한다고 종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당내 선거 결과와 관련해 소속 의원이 다른 당 의원들에게 특정 후보의 낙선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당의 단합을 훼손한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다.
권영진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분 과정에서 당시 원내대표였던 정점식 의원의 멱살을 잡는 등 물의를 빚은 것이 징계 사유가 됐다. 당내 원내 협상과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공개적인 충돌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당 기강 문제로 지적됐다.
서범수 의원은 이달 초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 씨가 참석하는 간담회에서 피해자 도착 전 부적절한 농담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피해자의 고통과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의원의 발언으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윤리위 징계 절차로까지 확대됐다.
진종오 의원 역시 윤리위 심판대에 올랐다. 지난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여기에 서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대응 과정까지 징계 사유로 거론되면서 윤리위의 판단을 받게 됐다.
향후 국민의힘 내부의 관심은 윤리위 결정 이후 네 의원의 대응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당 조직 정비와 주요 정치 일정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번 징계가 당내 세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장동혁 지도부가 당내 이견과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비당권파와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의 판단이 향후 당내 권력 구도와 통합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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