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JLR 코리아, 첫 순수전기 레인지로버 공개…600km 주행거리 확보

김아령 기자 2026-09-02 12:44:09
45도 경사 주행·50밀리초 제어…험로 성능 유지에 초점 영하 40도·사막까지 극한 시험…150만km 주행 검증 영국 솔리헐 공장서 생산…내년 중순 국내 출시 예정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사진=JLR 코리아]

[경제일보] JLR 코리아가 레인지로버 브랜드의 첫 순수전기 모델을 공개했다. 레인지로버가 갖춰온 승차감과 험로 주행 성능을 유지하는 데 개발 역량을 집중했다.
 
2일 JLR 코리아에 따르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260kW 영구자석 모터 2개를 장착해 최고출력 550PS, 최대토크 86.7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가 걸리며 시속 80km에서 12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2.7초가 소요된다.
 
배터리는 118.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00km, 실제 주행 기준은 535km다.
 
350kW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높일 수 있으며 10분 충전으로 최대 220km(WLTP 기준)를 추가 주행할 수 있다.
 
레인지로버의 전기차 전환에서 핵심은 험로 주행 성능을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는 후륜으로 전달되는 토크를 100%에서 0%까지 조절해 노면 상태에 대응한다. 통합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50밀리초 이내에 모터 속도를 제어해 휠 슬립을 관리한다.
 
싱글 페달 주행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33도 경사에서 정차한 뒤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으며 주행 중에는 최대 45도 경사를 오를 수 있다.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 전달 특성을 험로 주행에 활용하면서 기존 레인지로버의 주행 특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열 관리에도 별도 기술을 적용했다. 써마시스트는 외부 기온에 따라 배터리와 차량 내부의 열을 관리해 주행거리를 최대 약 40km 늘리고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40% 줄인다. 차량의 주행거리 예측 기능에도 관련 데이터를 반영해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효율을 높였다.
 
개발 과정에서는 일반적인 주행 시험을 넘어 극한 환경을 활용한 검증이 진행됐다.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에서 영하 40도 환경을 시험한 데 이어 두바이 사막에서도 차량을 운행했다.
 
실제 도로와 다양한 시험 환경에서 누적 150만km 이상을 주행했으며 가상 환경에서는 25만 시간 이상의 테스트를 수행했다. 관련 개발 과정에서 300건 이상의 특허도 출원됐다.
 
배터리 안전성은 영하 40도에서 영상 90도에 이르는 온도 조건에서 시험했다. 다축 진동과 충격 테스트를 거쳤으며 고강도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를 적용해 외부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확보했다. 배터리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900개 이상의 진단 데이터를 관리하며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에는 8년 또는 16만km 보증이 적용된다.
 
생산 단계에서도 전기차 전환에 맞춘 변화가 이뤄졌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생산되며 JLR은 기존 제조시설에 전동화 설비와 디지털 제조 기술을 추가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스탠다드 휠베이스 오토바이오그래피와 롱 휠베이스 SV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된다. 주문 접수는 이달부터 시작하며 국내 출시는 내년 중순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