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적자성 채무 1300조원 시대 온다…2030년 국가채무 이자 53.3조원

류청빛 기자 2026-09-06 15:50:57
올해 추경 1025조원→2030년 1312조원…전체 국가채무 중 적자성 비중 75.7% 국가채무 이자비용 올해 36.5조원에서 2030년 53.3조원으로 증가 전망
기획예싼처 로고 [사진=기획예산처]

[경제일보] 국민이 사실상 상환 부담을 떠안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오는 2030년 13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체 국가채무에서 적자성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도 75%를 웃돌면서 국가채무의 질적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나랏빚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역시 오는 2030년에는 연간 53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기획예산처가 공개한 '2026~2030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적자성 채무는 내년 1117조1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312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적자성 채무가 1025조2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287조1000억원 증가하는 것이다.

적자성 채무가 전체 국가채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높아진다. 올해 추경 기준 72.6%에서 내년 73.5%, 2028년 74.5%, 2029년 75.1%로 상승한 뒤 2030년에는 75.7%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금융성 채무는 같은 기간 387조6000억원에서 421조9000억원으로 34조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국가채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4%에서 24.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적자성 채무는 금융성 채무와 달리 이에 대응하는 금융자산이 없어 세금 등 재정으로 상환해야 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꼽힌다. 일반회계 채무와 지방정부 순채무, 국고채무부담행위 등이 포함된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적자성 채무 전망은 직전 중기계획보다 낮아졌다. 앞서 '2025~2029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서는 오는 2028년 적자성 채무를 1248조1000억원, 오는 2029년 1362조50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계획에서는 각각 1192조4000억원과 1245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세수 증가 등 수입 여건 개선을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2025~2029년 국가채무관리계획' 인포그래픽 캡처 [사진=한국재정정보원]

국가채무가 늘면서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국가채무 이자비용은 3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8000억원 증가했다. 내년에는 42조8000억원으로 늘고 오는 2030년에는 53조3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GDP 대비 국가채무 이자비용 역시 올해 1.3%에서 오는 2030년 1.5%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 국가채무 이자비용을 GDP 대비 1.5%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경제 규모 확대와 성장률 호조 등의 영향으로 국가채무비율이 직전 중기계획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직전 계획에서 제시한 오는 2029년 국가채무비율은 58.0%였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49.0%로 9.0%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올해 국가채무관리계획에서는 그동안 공개해온 적자성 채무 전망이 별도로 담기지 않아 통계 공개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획예산처는 정해진 양식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새로운 양식으로 계획을 작성하면서 해당 내용이 제외된 대신 올해 계획에 일반정부 부채(D2) 국제비교와 국가채무 이자비용 중기 전망 등을 새롭게 담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