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중국 신흥 전기차 업체들의 급성장 영향으로 순위는 10위로 밀렸다. 중국과 북미 시장 판매가 동시에 줄어들면서 올해 1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작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정책 변화에 따른 수요 조정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인도량은 121만8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2.1%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주요 시장에서 정책 환경이 변화하면서 수요 조정이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별로 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판매 감소 영향이 가장 컸다.
중국 시장 판매량은 64만6000대로 작년 동월 대비 16.4% 줄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NEV) 구매세 정책을 기존 전면 면제에서 감면 체계로 전환하면서 소비자 구매 시점이 조정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북미 시장 역시 감소 폭이 컸다. 북미 판매량은 8만6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2% 줄었다. 지난해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된 이후 차량 가격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럽 시장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30만7000대로 작년보다 19.5% 늘었다. 일부 국가의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탄소 규제와 전동화 전환 정책이 유지되면서 시장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해당 지역 판매량은 13만8000대로 작년보다 96.5% 증가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성장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완성차 업체별 판매 순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중국 BYD는 16만2000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지만 작년 같은 달보다 30.1% 감소했다. 지리그룹 역시 13만7000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은 11.6% 줄었다.
3위 폭스바겐은 9만대를 판매하며 작년보다 3.1% 증가했고, 4위 테슬라는 7만1000대로 13.5% 감소했다.
상하이자동차는 6만9000대(5.8% 감소)를 판매해 5위를 차지했고 체리자동차는 5만6000대로 20.1%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창안자동차는 4만4000대로 19.6% 감소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판매량 자체는 증가했지만 순위는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의 1월 전기차 판매량은 3만9000대로 작년보다 5.0%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성장세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순위는 작년 1월 9위에서 올해 10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특히 중국 신흥 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두드러졌다. 싸이리스(SERES)는 판매량이 101.6% 증가했고 샤오미 역시 70.3% 늘어나며 순위 경쟁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역성장을 구조적 침체보다는 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단기적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시장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정책 중심의 고성장 국면에서 점차 시장 자율 성장 단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성장 속도가 조정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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