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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MICE 복합단지' 조성…3만석 돔구장 들어선다

우용하 기자 2026-03-11 16:18:45

민간투자 방식 3조3000억 사업

코엑스~잠실 잇는 MICE 벨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잠실 MICE 기자설명회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코엑스의 약 2.5배 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3만석 규모 돔 야구장을 포함한 대형 복합 MICE 단지가 들어선다. 강남권 동부의 핵심 개발 프로젝트로 국제회의·관광 산업과 문화·스포츠 기능을 결합한 복합 도시 공간이 조성될 전망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와 약 4년간 진행한 협상을 최근 마무리했다. 협상 과정에서 총 160여 차례 논의가 이뤄졌으며 사업 구조와 시설 구성, 운영 방식 등이 최종 정리됐다.
 
개발 대상지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다. 총사업비는 작년 기준 약 3조3000억원으로 재정 지원 없이 전액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 시설은 대형 전시·컨벤션 공간이다. 전시장 면적은 약 8만9000㎡로 현재 서울의 대표 전시장인 코엑스보다 두 배 이상 넓은 규모다. 여기에 약 1만9000㎡ 규모의 컨벤션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서울시는 잠실 MICE 단지를 마곡, 서울역 일대와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3대 MICE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스포츠와 공연 기능을 결합한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단지에는 약 3만석 규모의 돔 야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시설은 프로야구 경기뿐 아니라 대형 콘서트와 글로벌 공연, e스포츠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업무와 숙박 기능도 포함된다. 단지에는 5성급 호텔과 함께 지상 31층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회의와 전시 산업을 지원하는 업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이다.
 
상업시설 역시 약 11만㎡ 규모로 탄천과 한강 수변공원과 연계해 조성된다. 서울시는 코엑스에서 탄천을 따라 잠실 MICE 단지를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을 조성해 보행 중심의 도시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담겼다. 단지에는 총 5개의 차량 진출입로가 마련되며 이 가운데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진입로 한 곳은 대형 버스와 물류 차량 전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장 내부에는 별도의 물류 차량 대기 공간도 조성된다.
 
잠실 MICE 사업은 추진 과정이 길었던 프로젝트로 꼽힌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구상은 지난 2007년 오세훈 시장 당시 ‘한강 르네상스’ 정책과 연계한 ‘잠실 워터프론트 개발 구상’에서 처음 제시됐다. 이후 사업 구조와 재원 조달 방식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며 오랜 기간 사업이 지연됐지만 2021년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서 다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잠실 MICE 단지가 완성될 경우 강남 동부권 도시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 일대는 이미 롯데월드타워와 잠실 관광특구, 올림픽공원 등 주요 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여기에 대형 전시·컨벤션 기능이 더해질 경우 강남 코엑스와 잠실을 연결하는 전시·컨벤션 산업 벨트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광과 상업 수요 확대, 업무시설 수요 증가 등 주변 지역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서울시는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환수해 기금으로 조성하고 서울 균형발전 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시설을 약 40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반환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르네상스에서 시작한 잠실 변화의 시도가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잠실은 앞으로 서울의 미래를 상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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