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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 뒤엔 전력' 데이터센터 확산에 전력 인프라 시장 커진다

정보운 기자 2026-03-17 14:10:11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 공급

아세안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 대응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VINA) 전경이다. [사진=LS에코에너지]

[경제일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전력 공급 핵심 설비를 납품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자회사 LSCV를 통해 글로벌 IT 기업이 말레이시아에서 추진 중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800만달러(약 120억원) 수준으로 제품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지역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단순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AI 연산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전력을 상시 공급해야 하는 구조로 전력 전달 효율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일반 산업 시설 대비 전력 사용량이 월등히 높아 전력 공급 설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버스덕트와 전력 케이블 등 고효율 배전 시스템이 핵심 설비로 부상하는 배경이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내부에 판형 도체를 넣어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기존 전선 대비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화재 및 누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센터와 같이 전력 효율과 안정성이 중요한 시설에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전력 인프라 시장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동남아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면서 전력 설비 수요도 동반 증가하는 흐름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비용과 인프라 구축 여건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이후 인근 국가로 수요가 분산되는 현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러한 산업 흐름과 맞물려 있다. 베트남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SCV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이번 말레이시아 공급 계약까지 확보하며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생산 거점과 인접 시장을 연계한 수주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LS에코에너지는 버스덕트뿐 아니라 전력 케이블 사업까지 병행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단일 제품 공급을 넘어 전력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비스 확대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면서 관련 설비 시장도 구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력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고부가가치 전력 설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며 "버스덕트와 전력케이블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사업을 강화해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수주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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