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4차 조감도.[사진=서울시]
[경제일보]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시공사 확보 난도가 높아지는 흐름 속 개포우성4차가 다시 입찰 절차에 들어갔다. 앞선 유찰 이후 재공고에 나선 가운데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경쟁 입찰 형성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7일 개포우성4차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조합 사무실에서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호반건설, 한신공영이 참석했다. 외형상으로는 복수 건설사가 참여하며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모습이지만 실제 입찰까지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로 여겨진다.
지난 2월 열린 1차 설명회에서도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대방건설이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삼성물산 한 곳뿐이었다.
개포우성4차는 강남 재건축 가운데서도 사업성이 높은 단지로 평가된다. 도곡동 465 일대 약 4만6000㎡ 부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49층,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8145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기존 단지는 1980년대 중반 준공된 중층 아파트다. 대형 평형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세대당 대지지분이 넉넉한 편이다. 여기에 용적률이 150%에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 개발 여력이 크다. 강남권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높은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입지 조건 역시 사업성을 뒷받침한다. 양재천과 맞닿아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도곡역과 매봉역을 통한 교통 접근성도 양호하다.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운 교육 여건까지 갖추고 있어 수요층이 두텁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되던 중 입찰이 무산되거나 일정이 지연되는 일이 반복됐다. 지난해에는 조합 내부 갈등과 집행부 교체 등 변수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사업 속도가 한동안 주춤했다.
분위기는 최근 조합이 재정비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시공사 선정 절차도 다시 밟으며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은 이번 설명회 이후 이달 24일까지 입찰참여 의향서를 접수하고 5월 중 총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변수는 여전히 경쟁 성사 여부다. 건설사들이 설명회에는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정비사업장에서 나타나는 ‘선별 수주’ 기조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사비 상승과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수익성이 확실한 사업지 위주로 참여를 제한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포우성4차는 사업성이 높은 편이지만 브랜드 경쟁력과 수주 전략을 고려할 때 참여 판단이 갈릴 수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삼성물산이 이미 1차 입찰에서 단독 참여했던 점은 이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서 ‘래미안’ 선호도가 높은 점도 경쟁 입찰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입지는 뛰어나지만 실제 입찰 참여는 보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1차에 이어 단독 수주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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