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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력도 'AI 시대' 재편…효성重, 기술·공급망 동시 강화

정보운 기자 2026-03-19 14:46:55

데이터센터 확산에 전력 수요 구조 변화

납기·품질 경쟁 대응 강화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기기 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AI 기반 사업 경쟁력 강화와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기반 신사업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며 "전사적 AI 활용 역량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단순 경영 방침을 넘어 전력기기 산업이 AI 확산과 맞물려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산업 대비 전력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고품질 설비 수요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기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력 인프라 구축이 AI 산업 성장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전력기기 기업들은 단순 설비 공급을 넘어 생산 능력과 납기 대응, 품질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장기 수주 산업 특성상 원가 변동과 공급망 리스크 관리 능력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역시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글로벌 생산 거점과 공급망 운영 안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생산 관리 역량과 품질 기준을 높여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AI 기술을 내부 운영 효율화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생산 공정과 업무 시스템 전반에 AI를 도입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전력기기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건설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금융 환경 변화 등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건설 부문에서는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와 선별적 수주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해 재무 안정성과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인재 확보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력기기 시장이 '양적 성장'에서 '품질·납기 중심 경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공급 안정성과 기술력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AI 확산이 장기적인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전력기기 기업들에게는 구조적인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주주들의 결정을 존중한다. 추후 해당 안건을 재검토해 주주 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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