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국제

"그린 에너지·하이테크가 미래"… 베트남 호치민, 신성장 동력 확보 총력

HO THI LONG AN 기자 2026-05-15 13:12:15
Petrotimes가 주최한 “호찌민시: 산업·에너지·첨단기술 서비스의 도약” 좌담회 현장 vneconomy 자료)


14일 하노이서 ‘산업·에너지·하이테크 서비스’ 좌담회 개최
LNG·해상풍력·해양 물류 등 통합 생태계 구축 논의
“전통적 저임금 구조 탈피하고 메가시티 경제권으로 재편해야”

베트남 최대 경제 도시인 호치민이 기존의 노동 집약적 산업 구조를 탈피해 그린 에너지와 하이테크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 재편에 나선다. 에너지 인프라를 단순한 전력 공급망이 아니라 도시 성장 모델을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4일 하노이에서 열린 ‘호치민: 산업·에너지·하이테크 서비스의 도약’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호치민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경제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 에너지는 인프라 아닌 ‘성장 엔진’… 거버넌스 혁신 강조

이날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에너지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관리 및 개발전략 연구소의 레 응우옌 티엔 응아 소장은 “호치민은 이제 에너지 문제를 전통적인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그린 에너지와 디지털 에너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생태계 안에서 전체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아 소장은 특히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들이 단순한 자원 기업을 넘어 LNG와 해상풍력, 에너지 물류를 아우르는 ‘국가 에너지·산업 그룹’으로서 호치민과 동남부 지역의 통합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현재 베트남 경제의 발목을 잡는 병목 현상이 단순한 제도 미비가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국가 관리 아키텍처’의 부재에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시티 구축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강력한 통합 관리 시스템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 칸져-꼰다오 잇는 해양 기술 허브… “글로벌 공급망 공략”

해양 경제를 통한 성장 가능성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해양 환경 전문가인 두 반 또안 박사는 칸져와 꼰다오를 잇는 해양 경제권과 기존 항만 인프라를 호치민의 핵심 성장 자산으로 평가했다.

그는 “해상풍력은 단순한 발전 사업에 그치지 않고 해양 기계와 하부구조물 제작, 해상 물류 등 거대한 가치사슬을 형성한다”며 최근 베트남 기업들이 해상풍력 구조물을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한 사례를 들어 호치민이 아시아 해양 기술 서비스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노동 집약 산업 시대 끝났다”… 광역 경제권으로 전환

도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호치민이 빈증과 바리아-붕따우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해 ‘단극화 모델’에서 ‘광역 메가시티’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 국회 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응우옌 득 끼엔 박사는 저임금 노동력과 토지 집약 산업에 의존하는 기존 모델로는 더 이상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치민은 이제 하이테크 산업과 혁신 서비스 중심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관건은 속도와 실행력이라는 분석이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새롭게 논의된 메커니즘들이 실제 프로젝트와 구체적인 가치사슬로 신속히 연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지정학 변화와 에너지 전환 국면 속에서 차세대 에너지 산업이 향후 호치민의 수십 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