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건설

도시정비 '2조 클럽' 선착한 대우건설…성수4지구에 기세 달렸다

우용하 기자 2026-04-08 09:37:13

4개월 만에 도정 수주 목표 45% 확보

형평성 논란에 성수4지구 재참여 고심

하반기 대형 사업 본격화·실적 좌우 변수 확대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경제일보] 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개월 만에 수주액 2조 원을 넘기며 초반 주도권을 선점했다. 공격적인 수주 행보로 업계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웠다. 하지만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입찰이라는 대형 변수를 앞두고 있어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 조합은 현재 시공사 선정 재입찰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존 시공사 선정 과정이 무효 처리되면서 재공고를 통해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9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내달 26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6월 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총공사비만 약 1조3600억원에 달하는 성수4지구는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 가운데서도 규모와 상징성이 모두 큰 사업으로 꼽힌다. 수주 여부만으로도 연간 실적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갖춘 사업지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재입찰이 단순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넘어 건설사 간 수주 경쟁 구도의 분수령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입찰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는 비용 부담과 형평성 논란이다. 건설사가 참여할 경우 500억 원 규모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해야 하는 구조로 단일 사업지 참여를 위해 감수해야 할 부담이 적지 않다.
 
또 앞선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모두 서울시 조사 결과 홍보 지침 위반이 확인됐지만 조합은 대우건설 보증금만 일부 차감하고 롯데건설에는 전액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의 이 결정은 입찰 일정 진행 과정에서 건설사 간 공정성 논란으로 남을 수 있으며 향후 참여 여부와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장설명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롯데건설은 재참여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수익성과 리스크를 함께 따져보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중이다. 통상적으로 정비사업은 기세전이라 불리는 만큼 이번 입찰 판단은 대우건설의 상반기 수주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현황 [사진=노트북LM]

실제로 대우건설은 이달 들어 용인 기흥1구역 재건축과 마포 성산 모아타운3구역 시공권을 추가로 따내며 누적 수주액 2조2525억원을 달성했다. 건설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도시정비사업 수주 2조 클럽에 진입했으며 연간 목표 5조 원의 약 45%를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확보한 것이다.
 
회사는 연초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신이문역세권, 안산 고잔연립5구역 등 주요 사업지를 연이어 수주해 왔다. 사업성이 확보된 구역을 중심으로 접근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설계 경쟁력과 금융 조건을 결합한 제안도 수주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등 주요 경쟁 건설사들이 1조 원 안팎의 실적을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하면 초반 흐름을 선점한 모습이다.
 
다만 2분기부터 목동과 여의도 등 핵심 지역에서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인 만큼 대형 사업지 확보 여부가 전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일 사업 규모가 큰 한 곳의 수주 여부에 따라 연간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초반 흐름을 선점한 대우건설이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향후 선택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성수4지구를 제외하더라도 대우건설의 추가 수주 기회는 남아 있다. 서울 신대방역세권 재개발 사업은 한화 건설부문과 컨소시엄 형태로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A1-1구역 공공재개발에서도 추가 수주가 전망된다. 실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상반기 실적은 한 단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 실적만 놓고 보면 대우건설이 확실히 앞서 있는 흐름”이라며 “하지만 성수4지구를 포함한 대형 사업지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연간 성적표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