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지난해 7월·8월·10월·11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올해 1월·2월에 이어 이달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동결로 기준금리는 다음달 28일 전까지 10개월째 멈춰있게 된다.
이는 중동 전쟁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 기조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먼저 유가 급등으로 인한 소비자 물가 상승압력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힌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 지난달은 2.2%로 연말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가격도 오를 시 물가지수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3% 상승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4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큰 폭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관리도 동결 결정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 상황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400원 후반부터 150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주간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미국·이란 휴전 협상에 따라 1482.5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다만 아직 종전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점을 감안했을 때 1500원에 다시 도달할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된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조정할 경우 외환시장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한은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금리 방향을 바꾸기보다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다음달 28일로 시장은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환율 흐름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차기 회의에서도 한은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번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주재한 마지막 회의로 신임 총재로 지명된 신현송 후보자의 성향도 주목된다.
신 후보자는 지난달 22일 지명 소감을 통해 "최근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과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물가, 성장, 금융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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