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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채용 늘었지만 "전문가는 없다"…IT 기업들 '직접 양성' 확대

류청빛 기자 2026-05-01 08:02:00

5년 새 공고 112%↑, 신입 162% 증가…비수도권 232% 급증

서비스·기획까지 확대된 수요…실무형 고급 인재는 여전히 부족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AI 역량강화 교육현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경제일보]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채용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인재는 부족한 '숙련도 격차' 문제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이 채용 확대와 함께 교육과 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I 분야 채용 공고는 최근 5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잡코리아 집계 기준 'AI' 키워드가 포함된 올해 1분기 채용 공고는 지난 2021년 대비 112% 늘었고 신입 채용 공고는 1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증가율이 232%로 수도권 증가율 110%를 크게 웃돌며 AI 인재 수요가 전국 단위로 확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서비스 개발이나 인프라 구축 등 전통적인 개발자 중심 채용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AI 서비스 개발자, 머신러닝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뿐 아니라 기획과 서비스 설계 영역까지 수요가 넓어지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 이후 기업들이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업무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다양한 직군에서 AI 역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채용 규모 확대와 달리 기업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수준의 인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기본적인 이론이나 도구 활용 능력을 갖춘 인력은 늘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모델 설계와 운영 경험을 갖춘 고급 인재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채용 공고는 늘어나는 반면 기업 입장에서는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려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외부 채용만으로 인재를 확보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직접 AI 전문가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대학과 협력해 프로젝트 기반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무형 인재 육성에 나섰고, 구글 역시 연구자와 학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전체 AI 인재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대학 내 AI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기초 역량 중심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공급 기반을 넓히고 있다. 민관 협력을 통해 교육 기회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이론 중심 교육을 실무형 교육으로 전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지원을 늘리고 있다.
 
기업 내부에서도 단순 채용을 넘어 사내 교육과 멘토링,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인력을 육성하는 구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필요한 역량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방식으로 채용 이후 전력화까지의 시간을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재 기초 교육을 받은 인력은 증가하고 있지만 서비스 기획부터 모델 적용, 운영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는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재 확보는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채용, 교육, 프로젝트 경험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인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AI 인재 시장이 '선발' 중심에서 '육성'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김요섭 잡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는 "AI는 이제 특정 산업이 아닌 전 산업의 기본 역량으로 자리 잡고 채용 시장에도 그 변화가 데이터를 통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AI 공고의 증가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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