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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AI·구독·D2C 삼박자 통했다

정보운 기자 2026-05-20 10:51:45

창원 생산라인 4월부터 풀가동

온라인 브랜드샵 D2C 판매 50%↑·구독 판매도 20% 이상 증가

고객이 LG전자 매장에서 2026년형 신제품의 AI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경제일보] 글로벌 전자기업 LG전자가 이른 무더위와 AI(인공지능) 에어컨 수요 확대에 대응해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AI 기능 강화와 라인업 확대, 구독·직접판매(D2C) 성장세까지 맞물리며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경남 창원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4월부터 풀가동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무더위와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예년 대비 약 20일 늘어난 118일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7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보됐다.

LG전자는 올해 초 'AI 콜드프리' 기능을 적용한 2026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AI 콜드프리는 냉방과 제습을 분리 제어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습도까지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회사는 프리미엄 제품군뿐 아니라 실속형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출시한 '휘센 뷰' 시리즈는 올해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I'를 포함한 6개 모델로 확대됐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휘센 쿨' 시리즈 역시 기류 조절 기능을 강화한 '휘센 쿨프로'를 추가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판매 실적도 증가세다.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이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AI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 판매 비중 역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최근 직접판매(D2C)와 구독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5월 이후 온라인 브랜드샵(OBS)을 통한 에어컨 직접판매와 구독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이상, 20%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는 누적 접속자 수 약 40만명,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만7000명 이상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최근 에어컨 시장이 단순 냉방 성능 경쟁을 넘어 AI 기반 맞춤형 기능과 설치·관리 서비스 경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구독형 가전 시장이 성장하면서 정기 관리와 무상 수리, 이전 설치 서비스 등을 포함한 '케어형 소비 모델'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현재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LG 휘센 쎈세일'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추가 할인 쿠폰과 앱 전용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 베스트샵에서는 2026년형 신제품 구매 고객 대상 최대 10만원 할인 혜택도 운영한다.

회사 내부에서는 최근 에어컨 시장에서도 공식 온라인몰 기반 라이브커머스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어컨처럼 설치 품질과 사후관리 중요성이 큰 제품일수록 오픈마켓보다 공식몰 라이브 방송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실제 설치 방식과 추가 비용, 전문 기사 배정 여부 등에 대한 실시간 상담 수요가 증가하면서 라이브커머스가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상담형 커머스 역할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 운영 측면에서는 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에 맞춰 에어컨 생산 시점 자체가 앞당겨진 분위기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최근 기온 변화와 구매 패턴 등을 반영해 생산 물량과 재고를 보다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올해 처음 적용한 'AI 콜드프리' 기능은 기존 에어컨 제습 기능 사용 시 발생하던 과냉방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인 에어컨 제습 기능은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습도를 조절해 추위를 느끼는 경우가 많았지만 AI 콜드프리는 냉방과 제습 패턴을 학습해 온도와 습도를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AI 콜드프리처럼 고객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기능을 지속 확대해 프리미엄 AI 에어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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